쌍용차 품을 에디슨모터스 비전은…"전기차 시너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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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쌍용차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는 향후 회사를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능력과 자금력이다. 인수 후보가 제시한 전기차 기술력이 쌍용차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도 경영 정상화 관건이었다.

법원이 20일 입찰가를 더 높게 쓴 이엘비앤티 컨소시엄을 인수 후보에서 제외한 것은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더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 자금력이 요건에 충족되지 않아 입찰이 유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청산가치가 높은 쌍용차에 대해 법원이 재입찰을 진행하기 어려운 만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미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컨소시엄을 이끈 에디슨모터스는 전기 버스 전문기업이다. 2015년 설립한 에디슨모터스는 CNG 버스, 전기트럭, 전기버스를 제조·판매한다. 지난해 서울시 전기버스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PE, KCGI, 쎄미시스코, TG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전기버스 기술력과 키스톤PE, KCGI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번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쌍용차 인수와 운영 주체는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해 쎄미시스코, TG인베스트먼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투자자로는 키스톤PE와 KCGI가 참여한다. 에디슨모터스는 향후 인수와 운영 자금으로 8000억원 이상을 조달해 쌍용차를 회생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디자인과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전기차를 개발해 쌍용차를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미래차 회사로 만들겠다”면서 “키스톤PE, KCGI와 함께 인수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완전 해소했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후 전기 승용차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해 연간 3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3세대 스마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적용한 배터리팩과 MSO(Maximum Slot Occupation) 코일 모터 기술 등을 활용하면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50~800㎞ 되는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스마트 플랫폼과 전기차 디자인 개발 등을 마친 상태로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3~5년 안에 흑자 회사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세계 각국에 20개 합작회사(JVC)를 설립, 합작사마다 연간 30만~50만대 전기차 생산·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전기차 업체 쎄미시스코 인수를 마쳤고 기아 재경본부 부사장 출신 한천수 부회장을 영입했다.

강 회장은 “우리는 쌍용차를 세계적 미래 전기차 회사로 성장시켜 6번이나 매각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한다”면서 “평택공장을 이전하면서 확보하는 자금으로 공장 건설과 미래 자동차 시설을 진행하고 남은 이익금은 환원하겠다고”고 밝혔다. 아울러 “(경영 정상화로 주주 배당을 할 때) 대주주 지분으로 받는 배당금은 사회에 환원하고 신기술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