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뿌리부터 다 바꿨다...'네이티브 디지털 뱅킹' 도약 첫 발

(자료=KB금융)
(자료=KB금융)

새로운 KB스타뱅킹은 국민은행이 전통 금융사에 머물지 않고 완전한 '네이티브 디지털 뱅킹'으로 재탄생했음을 의미한다. 앱 설계를 완전히 바꿔 서비스 제공 속도는 물론 서비스 추가·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데브옵스·애자일 형태로 개발조직을 다시 꾸린 것이 효과를 배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사업조직과 기술조직이 함께 일하는 플랫폼 조직으로 대대적 변신을 시도했다. 사업 기획을 실제 개발로 직결시키고 운영·고도화까지 모두 한 곳에서 동시 실행함으로써 빠른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데브옵스 체계로 탈바꿈했다.

필요에 따라 소규모 팀을 꾸려 업무를 수행하는 애자일 조직문화를 더했다.

전사에 걸쳐 데브옵스와 애자일 체계를 도입한 금융사는 KB금융이 처음이다. 거대 전통 금융사가 빅테크·핀테크 기업과 유사한 조직 체계로 변모해 서비스의 뿌리부터 재정립하는 대대적 변화를 꾀한 셈이다.

이처럼 개발 조직과 시스템 환경을 완전히 탈바꿈한 첫 결과물이 오는 27일 정식 공개하는 KB스타뱅킹이다. Z세대를 겨냥해 새단장 중인 '리브'도 KB금융의 새 시도가 담긴 결과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이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만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빅테크 기업과 견줘 충분히 시장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빅테크 서비스는 20~40대 위주이지만 스타뱅킹은 1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을 갖춘 만큼 전 연령대와 사용자 특성을 반영한 개인화 서비스가 차별화 무기”라며 “가볍고 빠르면서도 간결하고 쉬운 사용성, 전 연령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포용성을 무기로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를 빠르게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