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79.4% '안전 경영' 우선…최대 위협은 '고환율'

대한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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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투자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은 올해 안전 위주 경영 기조를 고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경제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환율'을 지목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208개 제조기업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본 2026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79.4%가 올해 핵심 경영 기조를 '유지경영' 또는 '축소경영'으로 답했다. 이 중 '유지 경영'을 택한 기업 비중이 67%에 달해 '확장 경영'(20.6%)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는 2년 전 조사 대비 보수적 경영 기조 답변이 14.4%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2026년과 2024년 경영기조 조사 비교 (자료=대한상공회의소)
2026년과 2024년 경영기조 조사 비교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업황 전망에 따라 산업별 경영 온도 차는 뚜렷했다.

올해 호황이 예상되는 반도체 산업은 절반에 가까운 기업(47.0%)이 '확장경영' 기조를 택했다. 제약·바이오와 화장품 산업도 각각 39.5%, 39.4%가 확장경영을 택해 전체 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내수 침체, 저가공세 등으로 부진한 섬유·철강 산업은 '축소경영'이 각각 20%, 17.6%로 가장 높았다.

주요 업종의 2026년 경영계획 핵심기조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주요 업종의 2026년 경영계획 핵심기조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기업들은 올해 실적 목표도 '확대'보다는 '유지'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수출 부문 모두 '전년도 실적 수준'을 목표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을 가장 제약할 위험 요인으로는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7.3%)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유가·원자재가 변동성(36.6%), 트럼프 發 통상 불확실성(35.9%), 세계 경기 둔화(32.4%) 순으로 답해 대외변수로 인한 위협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꼽은 올해 한국경제 하방 요인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기업들이 꼽은 올해 한국경제 하방 요인 (자료=대한상공회의소)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정책 효과가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려면 업종별 맞춤 지원과 과감한 인센티브,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