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플랫폼 종사자 규모가 약 220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 등 비대면 온·오프라인연계(O2O) 사업모델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며 플랫폼이 주류 산업으로 떠올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2021년 플랫폼 종사자 규모와 근무실태' 조사 결과,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플랫폼 종사자는 취업자(15~69세)의 8.5%인 약 220만명에 달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배송·운전이 약 30%를 차지하며, 음식조리·접객·판매(23.7%), 통·번역 등 전문서비스(9.9%) 순으로 많았다. 남성은 배달·배송·운전, 여성은 음식조리·접객·판매 관련 일을 많이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0만명 중 고객만족도 평가 등의 방법으로 일의 배정 등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을 매개로 노무를 제공하는 '협의의 종사자'는 약 66만명으로 취업자(15~69세)의 2.6%에 해당한다.
이들 중 47.2%는 주업으로 해당 일을 하고 있고, 부업(39.5%)이나 간헐적으로 참가하는 유형(13.3%)도 적지 않다. 배달·배송·운전 업무는 주업형의 82%를 차지하고, 부업이나 간헐적으로 참가하는 사람 중에서도 69%, 76%를 자치한다.

다만 플랫폼업은 시장 수요가 특정 시간, 날짜에 몰리는 산업적 특성 상 일터로 출·퇴근하는 기존 제조업과 계약방식이나 고용보험·산재보험 현황에서 차이를 보였다.
66만 '협의의 종사자' 기준으로 근무일, 근무시간의 차이가 크고, 주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21.9일 근무하며 192.3만원 소득을 얻고 있다. 고용보험 적용률은 29.1%, 산재보험은 30.1%로 나타났다.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비율은 57.7%, 어떤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는 비율은 28.5%로 나타났다. 계약을 체결한 사람 중 계약 내용 변경 시 '플랫폼이 일방적으로 결정·통보한다'는 응답이 47.2%이며, '사전 통보 또는 의견을 묻는다'는 응답은 39.7%로 나타났다. 또 플랫폼 기업이 정한 업무 규정이나 규칙이 없다는 응답이 59%, 있다는 응답은 41%였다.
최현석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은 “플랫폼 종사자의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플랫폼 기업은 투명하고 공정한 계약체결 및 준수 의무를 다하고 계약 내용 변경 시에도 종사자의 의견을 듣는 동반자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