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리 스탠퍼드대 교수 “만물지능인터넷 시대 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 국제콘퍼런스' 개최…글로벌 ICT리더 한자리에

개회사하는 김성규 과학기술기술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사진=김민수 기자.)
개회사하는 김성규 과학기술기술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사진=김민수 기자.)

“사람과 사물, 공간 등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는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가 도래합니다. 2030년엔 1조개의 AIoE 노드(네트워크 참여자)가 탄생, 이를 대비해 최적화한 엔지니어 육성과 관련 기술 지원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토마스 리 스탠퍼드대 교수는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2021 과학기술정보통신 국제콘퍼런스'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AIoE 노드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관련 기술 지원과 디바이스, 칩 설계, 전력 공급원 마련 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많은 노드에 공급한 전력 공급원과 데이터 양산 처리를 위한 방안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대규모 에너지원이 필요한 AIoE 시대는 인류에게 큰 도전일 것”이라며 “다만 과업이 큰 만큼, 인류 진보를 위한 큰 기회가 주어지고 그 과정에서 '초격차' 기술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최적화를 통해 지구촌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동훈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부장은 '기후가 가져온 변화, 인공지능(AI) 쿨링 자동 운영솔루션' 세션 발표를 통해 “데이터센터 관리 효율화는 산업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과 탄소 중립을 위해 꼭 해내야 할 과제”라며 “센터 냉각을 위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적용한다면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운영온도를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장은 “슈나이더는 최적화한 데이터센터 관리 솔루션을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했다”며 “이를 통해 고객사 전력사용량을 22% 이상 감소시켰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고정비 절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비대면 기조강연을 진행한 토마스 리 스탠퍼드대 교수.
비대면 기조강연을 진행한 토마스 리 스탠퍼드대 교수.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ESG를 놓고 벌이는 디지털 전환 경쟁' 세션발표를 통해 “적어도 향후 5년간 산업계를 지배할 키워드는 ESG”라며 “ESG를 등한시하면 국가와 소비자, 고객으로부터 외면받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온 ESG 시대에 디지털 기술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실제 사례를 통해 ESG와 디지털 기술의 융·복합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마스터카드는 자사 소비자가 지출을 할 때마다 탄소 배출량을 메시지를 통해 알려준다”며 “이를 통해 환경 의식이 높은 소비자는 이를 인지해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소니 강아지 로봇 아이보는 노인 돌보미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국내외 산업계에서 도입 중인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유연 근무·재택 근무를 지원하는 디지털 솔루션도 ESG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코로나19 극복과 다가올 대전환 시대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 산업계가 디지털 전환 방안과 ESG 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