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산업 생태계 조성…VR·AR·홀로그램 사업화 지원 총력

확장현실(XR)은 홀로그램·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포괄하는 기술을 통칭한다. XR 분야는 고부가가치를 유발하고 미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 신산업이다. 특히 5세대(G) 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계기로 디지털콘텐츠와 결합한 XR이 핵심 킬러 서비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VR·AR·홀로그램을 미래 핵심 전략 기술 가운데 하나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5G+ 추진전략' 10대 핵심기술로 VR·AR을 선정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VR·AR·홀로그램 중심의 XR 산업 육성을 위한 발전전략을 마련했다.

전라북도도 가세했다. 디지털콘텐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와 익산시, 전북테크노파크(전북디지털융합센터), 원광대, 한국화학연구원, 전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등이 올해만 35억2900만원을 투입해 'XR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개발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한다. 최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센터는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83억2700만원을 투입한다. 사업 추진 배경과 전략, 성과 등을 살펴본다.

XR 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추진 계획.
XR 소재·부품·장비 개발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추진 계획.

세계 홀로그램 시장은 실감미디어를 비롯해 VR·AR 안경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콘텐츠 서비스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홀로그램은 테마파크, 광고, 전시, 군사 등의 분야에서 우선 활용하고 중장기적으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헤드 업 디스플레이(HUD),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개인 단말 시장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XR 기술은 5G 통신 서비스와 융합해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창출하고 있다. 가상화 서비스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전 산업의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하고 있다. 이미 VR·AR 세계 및 국내 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XR 신시장 확보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콘텐츠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원활한 공급과 수요가 연계된 XR 소부장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최신 기술 동향과 국내·외 기업 정보 공유를 통해 공급-수요 매칭을 활성화하고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부품 국산화 역량 강화도 절실하다.

전북도는 XR를 지역 신산업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군산시·정읍시 등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인프라 구축해 확장하고 있다. 2018년 군산 홀로그램 콘텐츠 체험존 조성사업(70억원), 2019년 새만금 스마트융복합멀티플렉스 조성사업(225억원, 2023년 개관), 2020년 정읍시 홀로그램 콘텐츠 개발사업(5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새만금에는 VR·AR 테마파크를 추가로 조성해 VR·AR 등 XR 집적지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익산시는 지난해 수도권 소재 5개 홀로그램콘텐츠 기업을 유치했으며 원광대,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홀로그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전라북도 홀로그램 산업육성 협의체'를 구성했다.

도는 기존 사업으로 인한 산업 생태계 육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XR 소부장 개발 지원센터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XR 소부장 개발 지원센터는 VR·AR과 홀로그램을 포함하는 XR 분야에서 소재·부품 관련 기업 간의 비즈매칭 및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한 기업 지원을 실시한다.

전북 XR소재부품장비 산업 중장기추진전략.
전북 XR소재부품장비 산업 중장기추진전략.

이를 위한 추진 전략으로 XR 산업 생태계 전 분야, 즉 소재→부품→완제품→콘텐츠→서비스로 이어지는 수요-공급기업 협업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 및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타 산업 분야에서 XR 산업 분야로 유입과 확대를 위한 국내외 기업과 기술, 산업, 시장, 정책 정보를 제공한다. XR 완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소재·부품 성능 측정 및 기술 전문가 멘토링을 시행하고 XR 품목 테스트, 설계·제작·검증 기술 개발, 사업화 확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비즈매칭 기업의 협업 증진 및 공동 제작을 도모한다.

올해 제품 제작 및 사업화 지원으로 XR와 관련 도내·외 기업 27개, 비즈니스매칭 기업 30개, 기술컨설팅 20건 등 실적을 거뒀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오는 2026년 글로벌 선도 XR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수립했다. 구체적인 목표로 △100개 기업 연계를 통한 XR 산업 생태계 마련 △강소기업 글로벌 선도 상용화 기술(기술 격차 1년 미만) 확보 △글로벌 선도 서비스 실현을 위한 대표 제품 20개 확보 △XR 소부장 글로벌 강소기업 기업 10개 육성 등을 제시했다.

전북테크노파크 로고.
전북테크노파크 로고.

<표-XR 소부장 개발지원센터 기관별 역할>

XR 산업 생태계 조성…VR·AR·홀로그램 사업화 지원 총력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