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기술로 5·18민주화운동 시청각자료 복원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기술로 5·18민주화운동 시청각 자료를 고화질·고음질로 복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과 SK텔레콤은 5·18민주화운동 관련 사진·영상·음원 품질 고도화에 착수했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 소재 옛 전남도청 내외부 역사적 사건이 기록된 시청각 자료를 고품질 실감 콘텐츠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5·18민주화운동 자료 가운데 업스케일링 소프트웨어로 복원이 불가능한 이미지·사운드·텍스트가 주 대상이다. 1980년 당시 자료는 대부분 저화질 또는 잡음이 혼재된 저음질 자료로 아날로그 매체 특성상 색이 바래고 음질이 떨어지는 등 품질이 저하됐다.

SK텔레콤은 AI 영상화질 개선 기술 '5GX슈퍼노바'를 활용해 민주화운동 자료 사진 약 4000장과 영상 100분 분량, 음원 20종 등을 고화질·저소음 디지털 자료로 고도화한다.

사진 자료는 AI 기술을 활용해 용도와 표현 매체 특성에 따라 1억화소 내외 고화질로 변환한다. 광학문자인식(OCR) 기술 등을 활용해 사진 내 문자·지도·표식 등을 AI로 확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복원하고 필요에 따라 흑백사진을 컬러로 변환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사진 속 2D 피사체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예측 복원해 3D로 변환하고 AI 딥페이크 기술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실감 콘텐츠로 재구성한다. 3D 모델링 기술 등을 활용해 2D 사진 속에 표현되지 않은 부분까지 예측, 향후 3D 실감 콘텐츠 구현에 활용할 예정이다.

영상과 음원도 손실된 부분을 AI 기술로 예측 복원한다. 영상은 프레임 단위로 복원 후 동영상 재생 시 초저지연, 관람 환경과 디지털 표현 매체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최적화한다. 릴테이프 등에서 추출한 음원은 AI 기술로 잡음을 제거하고, 손실된 부분을 예측해 되살린다는 목표다.

문체부와 SK텔레콤은 상반기 중 실감콘텐츠 복원을 완료하고 향후 옛 전남도청에 AI 기술로 복원한 시청각 자료를 전시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AI 기술로 5·18민주화운동 사진·영상·음성을 고품질로 복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복원한 시청각 자료를 실감콘텐츠로 제작, 향후 옛 전남도청에서 전시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