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국내 최초 전송암호화장비 국정원 인증 획득

SK텔레콤 직원들이 KCMVP 인증 암호모듈 및 해당 모듈이 설치된 전송장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KCMVP 인증 암호모듈 및 해당 모듈이 설치된 전송장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양자암호 기반 전송암호화장비에 대한 국가정보원 인증을 획득했다. SK텔레콤은 전송암호화장비 관련 국가기관 납품에 요구되는 보안수준을 충족한 국내 첫 사업자가 됐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키 연동 국제표준을 만족하는 전송암호모듈로 국정원 암호모듈검증(KCMVP)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SK텔레콤은 100Gbps·10G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모듈 2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모듈은 고용량 트래픽을 처리하는 차세대 광통신장비(POTN)에 탑재된다.

SK텔레콤이 적용한 '티 크립토'(T-Crypto)는 순수 국내 암호 기술인 LEA(Lightweight Encryption Algorithm)를 기반으로 최대 100Gbps 속도로 빠르게 정보를 전송하는 광회선에서 데이터 트래픽을 안전하게 암호화하거나 풀어낼 수 있는 기술이다. 티 크립토는 수학적 알고리즘 기반 상호인증 및 암호키 교환 기술과 SK텔레콤 양자키분배기(QKD)를 연동한 데이터 암호화로 보안성을 높였다. SK텔레콤 전송암호모듈은 테라급 초고속 광회선에 적용, 송신부와 수신부에서만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생성해 주요 정보를 보호한다.

SK텔레콤은 정보보안이 중요한 정부, 지자체, 군, 민간 등 통신망에 전송암호모듈을 공급해 양자암호 기술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티 크립토가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한다. 양자암호 기반 고속암호모듈을 고도화해 KCMVP 인증 제품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KCMVP 인증을 획득한 티 크립토 암호 기술 개발은 SK텔레콤 5G 서비스의 보안성 강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