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작년 영업익 7년 만에 최고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초 CES 2022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달 초 CES 2022 현장에서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2014년 이후 7년 만에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와 매출, 수익성 면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5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1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1% 늘어난 31조265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는 96만639대로 15.7% 감소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6조6789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9% 증가했다. 2014년(7조55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2020년 3분기 실적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이 반영돼 기저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괄목할 성장세다. 영업이익률도 2016년(5.5%) 이후 처음 5%대를 회복했다. 2020년 대규모 품질 비용 반영으로 2.3%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은 작년 5.7%로 3.4%포인트(P) 올랐다.

연간 매출액도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작년 매출액은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현대차 매출액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최대치를 경신했다. 완성차 판매는 연간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지난해 초 밝힌 416만대 판매 목표와 3분기 이후 수정한 400만대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는 올해 완성차 판매 목표로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를 제시했다. 올해 투자계획은 9조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