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로라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 지원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설하고 제품 사후 지원을 위한 공인 서비스센터 구축도 진행한다. 이르면 상반기 중 한국 시장 철수 10여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중저가 영역에서 삼성전자·샤오미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 내 선택 가능 국가에 대한민국을 추가했다. 전화 문의를 위한 '한국 모토로라' 고객센터 역시 운영을 준비 중이다. 실제 상담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지만 제품 출시에 앞서 국내 사업 조직과 인프라를 정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비스 센터 준비 중을 알리는 안내 자료의 배경에는 지난해 국내 전파인증을 획득한 '모토G50 5G' 이미지를 넣었다. 유럽과 일본 등에 출시된 30만원대 보급형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이다. 다만 국내 복귀 첫 모델은 한국 시장의 특성과 경쟁 양상을 감안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중저가 시장을 겨냥했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프리미엄급 모델과 폴더블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주도로 폴더블폰 시장이 개화한 만큼 한국 시장이 갖는 상징성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철수도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는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을 흡수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였다. 저가폰뿐만 아니라 100만원대 미만의 '가성비' 프리미엄급 모델도 대거 출시, 판매 비중을 늘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중저가 영역을 장악한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와 맞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중국 샤오미 역시 올해를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변곡점으로 보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2012년 한국 지사 철수 이후 10여년 만에 김윤호 한국레노버 대표를 모토로라코리아 법인 대표로 선임했다. 올해 초에는 국내 영업 전반과 조직 재정비를 총괄할 영업본부장도 신규 채용, 국내 시장 재진입을 공식화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