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스마트팩토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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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도 스마트팩토리 구축 바람이 일고 있다. 업종 특성상 수작업이 많고 생산 품목이 다양해서 스마트팩토리 도입에 소극적이었으나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 진천블로썸캠퍼스 전경
CJ제일제당 진천블로썸캠퍼스 전경

CJ제일제당은 최근 인천 냉동식품공장에 '예지보전 솔루션'을 도입하고 국내외 사업장에 순차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예지보전 솔루션은 인공지능(AI) 감지기로 냉동식품 공장 설비 상태를 감시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수명과 고장 여부를 예측, 유지보수하는 시스템이다.

CJ제일제당은 전 사업 과정에 디지털 전환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약 1조원을 투자한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가 대표적이다. CJ블로썸캠퍼스는 설비와 기계에 사물인터넷(IoT)을 설치해서 생산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제조공정·품질관리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대응 프로세스도 확보했다. 오염물질·악취 발생을 차단하고 고효율·신재생 에너지를 적용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동원그룹은 전 계열사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산하에 AI추진팀을 신설,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한 사무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IT본부는 2019년부터 조미식품을 생산하는 동원홈푸드 충주공장을 시작으로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동원그룹 계열사 15개 사업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AI·IoT 등 핵심기술을 적용한 고도화된 스마트팩토리를 전 계열사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AI 기술 확보를 위해 동원그룹은 2020년 8월 KT가 주도하는 AI 기술 산·학·연 협의체 AI원팀(AI One Team)에 합류했다. 동원그룹은 식품생산 공정, 고객 맞춤형 신제품 발굴, 언택트 판매 채널 강화 등에 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밀양신공장에 설치된 건물 일체형태양광 시스템
삼양식품 밀양신공장에 설치된 건물 일체형태양광 시스템

올해 상반기 밀양 스마트팩토리 완공을 앞둔 삼양식품은 생산, 물류, 영업 등 각 부문에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했다. 밀양공장은 연면적 6만9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완공한 후에는 라면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50% 늘어난 18억개가 된다. 밀양 신공장은 공장 관리 최적화를 위해 생산관리시스템(MES)을 도입했다. 품질관리, 설비자동화, 실적관리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추적 관리할 수 있다. 물류 부문도 물류창고관리시스템(WMS)을 적용해 재고, 물류 관리를 자동화했다.

식품업계, 스마트팩토리 확산

식품 대기업이 잇달아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중소 솔루션 업체들의 참여 확대도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 스마트공장 5000개 이상을 추가해 연말까지 3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2020년 9조5900억원에서 올해 15조6000억원으로 60%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