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콘텐츠 '별의 순간' 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2주 연속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가 9일 공개한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일주일간 '글로벌 비영어 시리즈' 톱10에서 1위에 올랐다. 주간 누적 시청시간만 총 2억3623만을 기록하며 63개국에서 1위다. 영어 영화·시리즈물, 비영어 영화 1위 콘텐츠를 모두 압도했다.

'K-콘텐츠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 '오징어게임'으로 촉발된 한국형 콘텐츠의 인기는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K-팝 선두주자인 BTS의 인기와 주요 시상식 수상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 게임과 웹툰은 세계 시장에서 주요 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 드라마나 영화가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는 일도 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
<지금 우리 학교는 포스터.>

과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단발성 흥행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K-콘텐츠 소비와 인기는 동시다발적이다. 새 작품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반복된 흥행으로 K-콘텐츠 저변이 넓어진 것이다. 이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우리 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주류로 인정받을 가능성을 높여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K-콘텐츠 고도화에 더 매진해야 한다. 요즘 콘텐츠는 정보통신기술(ICT)과의 결합이 매우 중요하다. 영상물에선 3D와 가상현실(VR), 컴퓨터그래픽(CG) 등 첨단기술을 연계해 새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최적의 플랫폼을 갖춰 K-콘텐츠를 글로벌로 빠르게 유통할 전략도 더 고민해야 한다.

K-콘텐츠 지식재산(IP)의 멀티화 전략도 필요하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 속에 네이버 웹툰 구독이 함께 증가했다. 이처럼 좋은 IP를 확보하고 이를 게임·영상물·캐릭터 상품 등으로 폭넓게 활용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