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그는 수익금 횡령 의혹을 받아왔다.
김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최근의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민망하다.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저는 반평생을 친일청산에 앞장서 왔다. 친일반민족언론 '조선일보'와 대척점에 서서 싸워왔다. 그 조선일보, TV조선에 의해 제가 무너지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김 회장이 지난 1년간 광복회의 국회 카페 운영 수익금을 유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가보훈처는 특정감사 결과 김 회장이 수익을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김 회장 등 관련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 회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 거부 입장을 밝혔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었다.
한편 보훈처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보고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제보자 진술과 보훈처가 확인 내용을 합하면 비자금 사용액은 총 7256만5000원이다. 한복 및 양복 구입 440만원, 이발비 33만원, 마사지 60만원 등의 사용 내역이 포함됐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