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AI 칫솔부터 전자제품 구독서비스까지...눈길끄는 혁신기술

MWC22 바르셀로나 현장에는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칫솔부터 신개념 데이터센터 냉각제까지 다양한 혁신 제품·서비스가 행사장을 수놓았다. '연결성의 촉발'이라는 MWC22 주제와 같이 모바일 혁신이 모든 산업영역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혁신 서비스가 창출되고 있다.

MWC22가 열리고 있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관에는 안정성 검증이 숙제로 남아 있지만 안정적으로 상용화가 된다면 '대박'을 칠 만한 기술이 눈에 띄었다.

주파수 2배 증폭기술을 선보인 코히어 테크놀로지
주파수 2배 증폭기술을 선보인 코히어 테크놀로지

미국 코히어 테크놀로지는 '스펙트럼 2배(2X) 부스터'를 선보였다. 소프트웨어(SW) 기술로 주파수 이용효율을 극대화, 1개 대역을 2개 용량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코히어가 추구하는 대로 주파수 대역을 두 배 넓혀 사용이 가능하다면 이동통신사는 가장 중요한 주파수 자원 고민을 덜 수 있고 이용자 편익도 향상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회사 관계자는 “스펙트럼 부스터는 이미 많은 글로벌 이동통신사 우수기술로 선정되며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SW가 중심이 되는 오픈랜 활성화에 발맞춰 네트워크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기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컴퓨졸 냉각용 액체에 담긴 데이터센터 서버장비. 함체 벽면을 아래쪽을 보면 액체의 경계선이 드러난다.
컴퓨졸 냉각용 액체에 담긴 데이터센터 서버장비. 함체 벽면을 아래쪽을 보면 액체의 경계선이 드러난다.

서브머는 믿기지 않는 광경을 연출해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체를 모를 투명한 액체로 채워진 함체 안에는 데이터센터용 서버가 인터넷선과 연결된 불을 반짝이며 채 동작하고 있었다. '컴퓨졸'이라는 신개념 냉각제는 데이터센터 내 전자장치에 영향을 주지 않고 온도를 낮추는 신개념 물질이다. 냉난방에 소요되는 데이터센터의 방대한 전력 소모 없이 서버를 액체에 담가놓기만 해도 냉각이 된다면 데이터센터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가 되기에 충분해 보였다. 다만 안정성을 검증하는 것은 과제다.

트루폰이 제공하는 한국 e심 로밍 상품.
트루폰이 제공하는 한국 e심 로밍 상품.

우리나라가 상용화를 준비 중인 이심(e심)과 관련한 기업도 유심히 둘러봤다. 글로벌 e심 서비스 대표주자인 트루폰은 이미 한국에서도 상품을 마련해놓고 있었다. 이용자는 e심을 이용해 외국에 나가서 현지의 가장 저렴한 알뜰폰(MVNO) 등 상품을 선택, 유심카드 교체 없이 곧바로 이용한다. 트루폰은 현지업체와 미리 제휴를 맺고 적합한 로밍 요금상품을 제공하는 형태로도 운영한다. 한국에도 e심이 도입될 경우 검토할만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인슈라마가 제공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전동킥보드, 카메라 등 전자제품 토털 구독서비스
인슈라마가 제공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전동킥보드, 카메라 등 전자제품 토털 구독서비스

스페인 기업인 인슈라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구독서비스를 소개했다. 이용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물론이고 카메라와 전동킥보드까지 맞춤형으로 조합해 이용을 신청하면, 적정한 월 요금에 필요로하는 모든 제품을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셀넥스의 스마트공장용 CPE. 모니터 화면에는 지연시간이 측정돼 있다.
셀넥스의 스마트공장용 CPE. 모니터 화면에는 지연시간이 측정돼 있다.

셀넥스가 선보인 스마트공장용 CPE도 인상 깊었다. 작은 5세대(5G) 로봇팔과 같은 공장 설비도 통신선 연결없이 제어가 가능하다. 0.27초대 5G 저지연 성능을 이용해 정밀한 작업도 가능하다.

오랄비 관계자가 AI 전동칫솔을 소개했다. 칫솔에 블루투스 통신모듈과 액정이 탑재돼 있고, AI가 양치습관을 분석한다.
오랄비 관계자가 AI 전동칫솔을 소개했다. 칫솔에 블루투스 통신모듈과 액정이 탑재돼 있고, AI가 양치습관을 분석한다.

MWC 단골 손님인 오랄비는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AI 칫솔을 미리 선보였다. 전동칫솔에 AI를 탑재해 이용자가 제대로된 양치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한다. 양치를 할 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경고를 하고, 모든 기록은 블루투스 통신망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AI가 분석하도록 해 최적 솔루션을 찾는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