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블록체인·의료기기' 신성장동력으로

LG전자가 블록체인과 의료기기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신사업을 확대한다.

LG트윈타워.
<LG트윈타워.>

LG전자는 24일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의료기기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하고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전자는 사업 목적 추가에 대해 “중장기 관점에서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및 기존 사업의 변동 사항 반영을 위해 정관에 회사의 목적 사항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 중인 신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의 변동 사항을 정관에 반영한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해 26년 동안 이어 온 휴대폰 사업을 철수했고, 최근에는 태양광 패널사업까지 종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감소된 영역은 과감히 접고 미래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사업 목적에 '블록체인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암호화 자산의 매매 및 중개업'을 추가한 것은 신사업으로 블록체인에 힘을 주겠다는 의지다. LG전자는 최근 블록체인·NFT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월에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와 협업해 카카오 디지털지갑에 담긴 NFT 작품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롭스갤러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법인을 통해 디지털아트 플랫폼 업체 '블랙도브'와 프리미엄 가정용 사이니지 디스플레이에 NFT 아트 컬렉션을 추가했다. 블록체인 인력도 확충했다. 2020년 조직 개편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아이랩(iLab)을 설치해 블록체인과 NFT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회사는 안티에이징과 클렌징으로 대표되는 뷰티 분야와 탈모치료기기와 같은 홈의료기기 분야를 운영하고 있다. 탈모 치료기기 출시를 통한 홈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홈의료기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LG전자는 그 외에 '특허 등 지식재산권의 라이선스업' '유리 파우더 등 기능성 소재 제작 및 판매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해 영역을 확대했다. 배두용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은 “가전 등 주력사업에서 경쟁 지위 향상을 통한 '이기는 성장'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면서 “사업 모델 혁신 및 사업 방식 변화를 통한 질적 성장과 이를 위해 필요한 신사업, 기반 기술 등 미래 준비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시작해 약 20분 동안 진행됐고, 약 60명 주주가 자리했다. LG전자는 주총에서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2명)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