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토로라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3위 자리에 올랐다. 모바일 사업을 철수한 LG전자 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하며 중저가 영역에서 약진, 10%대 점유율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 모토로라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프리미엄 가격대 점유율을 높인 반면에 모토로라는 4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모토로라는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제품군 포트폴리오와 물량 증가 능력, 낮은 반품률 등 통신사가 원하는 특징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300달러 미만 제품인 모토G 스타일러스, 모토G 파워, 모토G 퓨어 등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이끌었다.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MVNO 이용자가 통신사를 변경할 때 무료로 제공받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바룬 미스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모토로라는 미국 선불폰 채널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28% 점유율을 가져갔다”며 선불폰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치, 신뢰성, 긴 배터리 수명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올해 1분기에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전망이다. 프리미엄폰과 폴더블폰 등 높은 가격대 시장에서도 판매량 확대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