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시론]디지털플랫폼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

[ET시론]디지털플랫폼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

◇플랫폼 서비스, 기업 가치 창출의 토대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플랫폼 서비스 발전으로 웹3.0 환경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도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PtoE(Play to Earn) O2O 등을 손쉽게 접하고 개인의 무한한 역량을 발휘하는 디지털 환경을 받아들여 정보와 콘텐츠를 활용한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디지털 사회환경에서 웹3.0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바로 디지털 플랫폼 등에 기초한 '디지털 기술 혁신'이다.

플랫폼 서비스는 참여자 중심의 경제환경으로 연결되는 모든 산업의 상품과 서비스 등을 이용해 가치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해 가는 '토대'이자 '기반'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공급자와 소비자는 만나고, 그 안에서 생산·소비·유통 등 활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낸다. 플랫폼은 공급자와 소비자, 두 사용자 집단을 보유하며 두 집단 상호작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양면시장의 특성을 가진다.

비즈니스 모델마다 다를 수 있지만, 다수 플랫폼의 경우 누구든지 공급자 혹은 소비자 집단이 될 수 있다.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플랫폼에 불러 모으는 것까지는 기업의 몫이지만, 다음은 사용자에게 달려 있다. 사용자 집단의 상호작용과 가치 창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가 플랫폼을 유지시키는 근본적원동력이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네트워크 효과가 사라지고 그들이 얻을 수 있는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플랫폼에 머무를 이유가 없다. 플랫폼 형태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플랫폼, 독점과 혁신의 딜레마

플랫폼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혁신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디지털 생태계 안에서 플랫폼의 급격한 성장을 혁신으로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리 특정 기업에 편향된 디지털 플랫폼 독점은 시장지배력은 물론, 정치 영향력이나 미디어 다양성, 프라이버시 등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바람직한 플랫폼 혁신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플랫폼 경쟁 역시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품질 향상이 아닌 다수 사용자 데이터 축척을 통해 시장을 지배하고 독과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문제다. 혁신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가치를 창출해내는 공간이고 참여자 사이에서 시간, 노동, 자원 등을 공유해 생산자와 참여자를 비롯해 사회 전체의 효용 가치가 균등하게 배분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혁신 플랫폼 서비스는 미래 경제사회 발전을 좌우하는 매개체로서 시장 발전을 지원하는 생산자와 이용자가 상생할 수 있는 자율규제 플랫폼으로 거듭 성장해야 한다. 디지털 플랫폼 시대의 단계적 변화에 따라 인프라가 구축됐고, e-커머스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모바일을 통한 구매력 확산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필요로 한다. 기존의 전통적인 기업 활동방식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이 등장하며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더믹은 일상에서 쉽게 접하게 된 언택트(untact)와 온택트(ontact)라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콘택트(Digital Contact) 문화를 확산시키기에 이르렀다. 이는 곧 새로운 기준, 즉 새로운 일상의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개념의 탄생을 부추겼고 인류 공동체는 이제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기준에 대한 개념과 그에 따라 변화된 일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 시대 변화는 산업계 전반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온라인 이용이 늘면서 디지털 중심의 미래 ICT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넷플릭스, 테슬라, 줌 등 대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성장과 함께 독점적 중심의 산업구조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에서 고객의 데이터 기반으로 확장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플랫폼 생태계 전환 필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지금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혁신적인 전환을 해야 할까? 첫째, 기업 경영자들에게 디지털 생태계 전환은 기업 경영 발전의 우선적인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전환은 제한된 분야에 적용되는 단순한 기술 혁신과 달리, 기업 경영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이루어짐과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둘째, 크게 보아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AI나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혁신 기술은 이미 성숙 단계에 이르렀고 접근 가능성 또한 용이해 경제적 대안으로 크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해 이른바 각 영역에서 디지털 리더들은 생산성 향상과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가고 있고, 사회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시대 변화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는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AI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한 이해 없이는 신규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 중심의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개별 소비자의 생활 패턴, 필요에 따른 맞춤형 소량 생산시대의 혁신을 가져다 줬다. 기업은 개인 정보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야한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에서 플랫폼은 디지털 전환 실현을 앞당기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대체적 견해다. 더 나아가 좀더 현실적인 이유로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이전에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국가 간 이동제한으로 인해 새로운 기준과 규칙의 대안이 된 디지털 콘택트로 이어져 산업 생태계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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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와 플랫폼의 가치 우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은 '디지털적인 모든 것으로 생겨나는 다양한 변화'에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조직, 프로세스, 비즈니스 모델, 문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매우 광범위하다. 이러한 광범위한 영역의 근본은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생태계란 살아 있는 유기체들이 서로 상호 작용하는 지역적 공동체와 이를 구성하는 환경을 만들어 그 환경 안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플랫폼'은 강력한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도구로써 일반적으로 단일 기업이나 독립체에 의해 창조되고 소유되나, 막대한 수의 다른 참가자들을 끌어들이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생태계는 디지털 네트워크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개인, 기업, 정부, 시민사회 등이 접점을 공유해 기본 생태계 환경을 구축한다. 또 첨단 기술과 미디어 분야의 경쟁구도가 확산돼 플랫폼 개발자는 다양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경쟁 우위를 뚜렷하게 창출시킬 수 있는 전략적이고 차별적인 혁신을 지향한다. 경영자(CEO)는 자사의 전략적 의도와 목적 달성을 위해 모든 종류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가치우위의 플랫폼을 통한 경쟁력에 승부수를 걸고,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고 확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따라서, 경쟁구도 안에서 플랫폼의 가치 우위가 무엇인지 살려볼 필요가 있다.

디지털 경제에서는 디지털 안에서 구축되는 수익 모델에 필요한 투자를 통해 플랫폼을 만들고 참여자의 빅데이터를 자산으로 축적한다.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다양한 생산요소를 형성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를 지닌 큰 자산이다.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안에서 참가자는 공유된 관심사, 목표, 가치를 통한 네트워크 형성에 일차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그뿐만 아니라 참가자들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와 점차 증가하는 사회적 도전 과제를 다루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업자 영역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한 협력을 한다.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정착할 시장 환경은 생태계의 지속적인 연결성과 발전성을 위해 협력 가치에 따라 참가자 모두가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이차적인 동기부여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경제는 다양한 플랫폼 안에서 참가자가 증가할수록 그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정보가치는 급등한다.

◇플랫폼, 참여자의 수익배분이 중요

그러나 실제 시장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그에 따른 수익창출이 극대화되고 단계적으로 기업가치는 지속적으로 향상돼 자산 가치가 목표 정점에 도달하지만 그 모든 가치형성에 중심이 되는 참여자들에게는 수익배분이 아닌 데이터의 정보가치와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혜택을 주는 것에 그칠 뿐이다.

그러므로 플랫폼을 주도하는 기업은 참여자, 또는 참여자의 네트워크 확산에 대한 이익 공유가 실현돼야 한다. 공정한 이익분배는 사용자 자신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플랫폼 안에서 수많은 데이터를 공유, 확산하는 생태계 구조가 정착돼 이전의 콘텐츠 소비자에서 콘텐츠 생산자로 그 영역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사용자의 빅데이터는 플랫폼 기업의 수익 창출이 극대화될 것이다.

플랫폼 기반 콘텐츠 가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하고 생산과 소비 시장 참여자를 얼마만큼 확보하고 참여자들의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가에 따라 평가된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공유경제' 플랫폼은 새로운 생태계를 설립해 수많은 참가자로 하여금 그들의 자산을 공유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익 공유를 위한 보상과 혜택은 소셜 네트워크 체계에 따른 수익구조가 보다 세분화, 다양화되고 수익 창출을 지속시키는 전략적이고 핵심 투자가치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시장경제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이제 기업들은 변화되는 생태계 환경에 맞춰 업무 속도를 높이면서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하며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혁신해 나가는 것을 수익 극대화로 본다. 혁신적인 비즈니스란 기업의 기존 업무수행 방식을 파괴하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조직은 생산성 향상, 효율적 운영, 비용절감을 위해 혁신적인 플랫폼을 활용할 기회를 필요로 한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디지털 생태계 안에서 피드백을 통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창출하는 데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차별화된 경쟁 속에서 지속적이고, 무한한 성장을 기대하게 된다. 따라서 플랫폼 생태계 혁신의 발판은 생산자와 사용자 간에 변화 발전할 수 있는 상호작용을 통한 다양한 가치사슬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루어 낸 IT발전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은 고객이라는 자산을 빌려 쓸 수 있게 되고 빅데이터 체계를 통해 개개인의 니즈에 맞춘 대량 맞춤화(MassCustomization) 시장이 더 세분화되면서 탈규모 경제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점점 사용자 다수는 하나의 서비스 플랫폼만을 사용하지는 않게 됐다.

◇플랫폼,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가장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는 있다고 해도 점유율은 하나의 서비스에 편향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개인이 만들어 내는 가치'를 중심으로 모이는 커뮤니티의 변화는 그 이전보다는 점차 폐쇄적(Private)인 소규모 커뮤니티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기업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에 기반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장경제에서 패러다임 전환은 혁신적인 디지털 프로세스를 구축해 서비스 생산자 중심이 아닌 고객중심, 즉,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용자 중심의 경제 구도를 형성하는 것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경제로 대전환됨에 따라 시장경제는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와 사업 모델이 증가하면서 플랫폼 제공자와 참여자가 지배되는 시장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서비스가 크게 확장됨에 따라서 '사업자 중심의 독점 플랫폼'에서 '사용자 중심의 공유 플랫폼'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은 다수의 사용자 개인이 형성한 네트워크 기반이 주축이 돼 공정한 수익분배를 통한 콘텐츠 생산자이자 주체자로 비중이 확대돼야 할 것이다.

한상진 티딥스CSO daniel@tideeps.com

<필자소개>

한상진 CSO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연구원 출신으로 티딥스 그룹 CSO이자 VR·AR, AI,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서비스 기획 및 개발을 총괄해 온 IT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