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슨이 한국지사 설립 3년 만에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가전 수요 증가와 생활·환경에 이은 미용 가전까지 인기를 끌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슨코리아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3% 오른 5527억원을 기록했다. 다이슨코리아는 2018년 국내 지사 설립 이후 이듬해 2942억, 2019년 3858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매출 5000억원대로 고성장을 거듭했다.
다이슨코리아의 성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 가전 수요가 커진 영향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6%가량 늘어난 23조6000억원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과 비교해 성장률은 다소 꺾였지만 다이슨코리아가 주력으로 하는 환경가전과 생활가전 부문 수요는 지속됐다.
국내 무선 청소기 시장에서 LG전자, 삼성전자에 이어 3위 업체인 다이슨코리아는 지난해에도 'V15디텍트' 'V12 디텍트 슬림'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늘어난 집콕족과 건강에 대한 관심을 활용해 먼지 감지, 제거, 측정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공기청정기 4종도 지난해 내놨다.
지난해 다이슨 히트작 중 하나인 헤어 케어 제품도 고공 성장을 견인했다. 50만원 후반대인 헤어스타일러 에어랩 시리즈는 비싼 가격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상 품절일 정도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다이슨코리아가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지향하면서 매출 증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7% 오른 655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이슨코리아는 고객경험(CX) 확대를 위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지난해 1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문을 연 첫 데모 스토어에 이어 올해 2월 하남 스타필드에 두 번째 스토어를 개설했다. 하반기에는 에어랩 멀티 스타일러 신제품을 출시한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