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며 지구를 구한다”…친환경 모바일 게임 '인기몰이'

몬테넘이 개발한 무료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마이그린플레이스 모바일 구동 화면
<몬테넘이 개발한 무료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마이그린플레이스 모바일 구동 화면>

게임을 하면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흥미를 유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접목, 지구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몬테넘은 무료 앱 '마이그린플레이스'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1인당 분리배출 정보 확인 건수가 평균 10건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마이그린플레이스는 게임 속 생태계를 가꾸는 방치형 게임과 생활 속 분리배출을 돕는 기능을 하나로 묶은 콘텐츠다. 앱 사용자는 상품 바코드를 촬영, 분리배출 방법과 상품 포장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게임은 제품 데이터 4만9000건을 연결, 일반 소비자가 주변에서 쉽게 구매하는 제품이나 용기 정보와 재질별 분리배출 방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앱은 구글플레이스 기준 평점 5점 만점에 4.2점을 받고 있다.

스웨덴 유망 스타트업 바우어(Bower)는 전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이 9%밖에 안 된다는 점에 착안해 재활용 제품을 한데 모으기 위해 분리배출 앱 '판타포'(PantaPo)를 미국과 스웨덴 시장에 2019년 출시했다. 앱은 실제 스웨덴 내 5000여개 재활용 센터 시설과도 연결된다. 게임하듯이 상품 용기 바코드를 촬영하고 재활용 센터에 버리면 포인트를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고, 포인트를 기부하거나 후원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최근 앱 명칭을 '바우어'로 교체하고 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게임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실제 나무심기 행사로 연계하는 탄소중립 이벤트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작년 11월에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의 가상공간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한다. 게임하듯 여러 사용자가 맵을 돌아다니면서 나무를 심는 활동을 게임 내에서 가능하도록 기획하고, 이에 맞춰 실제로 나무를 심는 사업과 연결했다. 몬테넘 또한 조림사업 스타트업 폴 세이브 어스와 함께 카자흐스탄, 캄보디아에서 실제 300여 그루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지구촌 캠페인도 게임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유엔개발기구(UNDP)는 2020년 모바일 앱 '미션(Mission) 1.5'를 출시했다. 일반 대중이 기후위기 인식을 높이고 각국 정부에 제시하는 해결책을 가상현실에서 경험해 보도록 기획한 게임이다. 'Mission 1.5'는 출시 후 세계 58개국에서 600만명이 참여했다.

김수진 몬테넘 대표는 “분리배출 데이터를 확대하는 한편 의류·화장품 업계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늘리겠다”면서 “학교와 환경단체 등 환경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