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e커머스의 철저한 中 판매자 검증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e커머스 업체들이 중국 판매업자 검증 및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국내 e커머스 플랫폼은 대부분 자유롭게 상품을 등록 판매할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다. 일부 중국 판매자들이 이를 악용해 소비자 피해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올랐다. e커머스 업체들은 자정 노력을 통해 플랫폼 신뢰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판매자들의 부당거래는 최근 불거진 문제가 아니다. 문턱이 낮은 오픈마켓을 악용해 위조나 유사상품 등을 판매해 왔다. 사후서비스(AS)뿐만 아니라 반품이나 환불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소비자 피해와 불만이 커졌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해외 거주 개인 판매자의 스마트스토어 가입을 차단했다. 쿠팡은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를 제외한 중국 업체의 자체 배송을 막았다. 11번가는 가짜 상품을 막기 위해 상품 등록 단계부터 사전 필터링과 사후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한다.

국내 e커머스 업체들에 부당거래에 제동을 건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용자 피해는 고스란히 e커머스 브랜드를 깎아먹기 때문이다. e커머스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성장했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오프라인보다 쉽고 빠르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엔데믹으로 유통업체들의 영업재개(리오프닝)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고객 사로잡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소비자의 외부 소비가 늘어나면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던 배달시장까지 주춤한 모양새다.

불신이 반복되면 신뢰를 잃는다. 신뢰를 잃은 플랫폼에는 소비자가 찾지 않는다. e커머스의 더욱 철저한 안전장치로 소비자 보호에 힘쓰는 모습을 기대한다.

e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