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리스 산업협회 만든다

우리나라 반도체 팹리스 산업을 대표하는 협회가 탄생한다. 국내 팹리스 100여개사가 참여하는, 명실공히 최대 팹리스 단체다. 반도체 팹리스 생태계 강화, 인력 양성 등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반도체 팹리스 산업협회 만든다

한국반도체팹리스연합은 다음 달 17일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사단법인으로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면 9월께 협회가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가 설립되면 법적 근거를 확보한 우리나라 최초의 반도체 팹리스 산업 관련 단체가 된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는 지난해 3월 창립한 한국시스템반도체포럼이 모태다. 이전까지 시스템반도체모임이란 이름으로 팹리스 대표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점차 규모를 확대됐다. 이후 한국팹리스연합으로 명칭을 바꾸고 협회 창립을 준비해 왔다. 포럼 창립 당시에는 회원사가 60여개 정도였지만 협회는 100여개사의 반도체 팹리스가 활동한다.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부터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디자인하우스 등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현재 한국팹리스연합 회장직은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가 맡고 있다.

협회는 반도체 팹리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방위 활동을 전개한다. 우선 업계에 만연한 인력난을 해소한다. 한국팹리스연합은 가천대, 반도체공학회 등과의 활발한 교류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반도체 설계 교수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협회가 출범하면 반도체 팹리스 업계가 직접 교육 사업에 참여, 현장형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기를 계획이다.

다양한 연구개발(R&D) 과제도 추진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한층 키운다.

팹리스 기업 간 활발한 교류로 기술 장벽을 허물고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또 업계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정부 정책 제언할 창구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이서규 한국팹리스연합 회장은 “협회가 탄생하면 국내 팹리스를 대표하는 단체가 될 것”이라면서 “반도체 팹리스 생태계 곳곳에 있는 걸림돌을 치우고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및 협력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