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투표 부결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된 정의당 속속 비례대표 국회의원 5인이 반성과 분골쇄신(粉骨碎身)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투표 결과를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17일 혁신 재창당 결의를 추진한다.

정의당 이은주, 장혜영, 류호정, 배진교, 강은미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 총투표 과정과 결과를 (비례)의원단의 부족함에 대한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수많은 당원들과 정의당의 역할과 책임을 기대하며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4일 정의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에 대한 당원총투표를 실시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 비례대표 의원들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결과는 찬성 40.75%, 반대 59.25%로 부결됐다. 하지만, 총사퇴 찬성 여론도 만만치 않게 나왔던 만큼 비례대표 의원단들은 재신임에 대한 감사보다는 먼저 사과에 나섰다.
비례대표 의원단은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 앞에 누구보다 시민들 곁에 함께하고 치열하게 싸워야 했지만 부족했다”라며 이번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불안정노동자 △무주택자와 세입자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중심 민생 3대 중점과제와 4대 개혁과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번 총투표 추후 일정으로 17일 혁신 재창당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결과의 가부를 떠나 총투표를 발의하신 당원들, 찬성과 반대에 투표하신 당원들,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신 당원들까지 모두의 요구는 당의 강력한 혁신과 재창당이었다”다고 밝혔다.
비례대표 의원단도 “당을 더 단단하게 통합하고 더 나은 혁신과 재창당으로 나아가는 데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