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놈 이헌 CIO, 블록체인 신화창조 나선다

[인터뷰] 이헌 플레이놈 최고투자책임자

플레이놈 이헌 CIO, 블록체인 신화창조 나선다

웹 3.0은 탈 중앙화에서 출발한다. 기존 중앙화된 국가나 플랫폼 기업이 아닌 커뮤니티에 운영되는 탈 중앙화된 공공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방식이다. 지난 7월 7일 첫 선을 보인 NFT 마켓플레이스 플레이놈(playNomm) 역시 웹 3.0의 가치를 실현하는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인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가상세계와 연결된 현실 세계, 즉 플레이놈이 구현할 트윈시티에서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커뮤니티들이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새로운 경제·사회·문화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하는 플레이놈 이헌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최고투자책임자)를 만났다.

20여 년간 몸담은 전통 금융에서 웹3.0 분야로

플레이놈의 이헌 CIO는 약 20년간 전통 금융의 DNA를 가진 금융맨으로 살았다. 2004년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에 입사해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 부동산, M&A, 기업금융 등 전통 금융권을 위한 사업성검토 업무를 수행했다. 2008년에는 KDB 은행 계열의 KDB 인프라자산운용에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KDB 그룹 최연소 본부장까지 올랐고 2019년에는 알파자산운용으로 이직해 본부장(전무)을 맡았다. 약 20년간 국내외 인프라·발전·에너지 사업과 선박·항공기 금융, 부동산 등 80여 개 프로젝트에 60곳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9조 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한 베테랑 펀드매니저다.

이렇게 전통 금융업계에 몸담았던 이헌 CIO는 플레이놈을 만나기 전, 가상 자산 시장의 투기적 열풍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가상 자산의 근본적인 가치보다는 투기적인 측면만 강조돼 블록체인이 가진 기술혁신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했다.

"올해 상반기 NFT 마켓플레이스2.0의 시대를 선도하는 플레이놈 문성억 대표를 만나면서 웹3.0 분야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과 희소성 가치를 증명하는 NFT가 여러 산업과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전통금융 업계에서 일한 경험이 웹3.0 분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이헌 CIO가 주목한 점은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과 불변성이었다. 컴퓨터 코딩이 특정 중개인이 제공하던 신뢰를 대체해 신뢰 수준을 높이면서 중개 비용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개 비용은 금융권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기에 중개자를 없앤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많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끌렸다. 때마침 이직을 고민하고 있던 시기였고 기존 경력을 살리면서 보다 새로운 전을 통해 인생에 큰 변화를 주고 싶었다.

플레이놈 이헌 CIO, 블록체인 신화창조 나선다

메타버스와 연계된 현실 세상, 안정적인 장기 투자처로 떠오를 ‘블록체인 트윈시티’ 사업

더욱이 그가 보수적인 전통 금융권에서 새로운 웹 3.0 분야로 눈을 돌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현실 세상과 링크된 디지털 세상을 만든다는 점이었다. 플레이놈은 이렇게 메타버스와 현실이 연결된 세상을 ‘블록체인 트윈시티’라 부른다.

"현실에 존재하는 '블록체인 트윈시티'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돼 서로가 연결된다는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나 제휴 과정을 통해 현실 속의 시설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모이게 되는 것이죠. 이런 시설은 골프장, 리조트 등의 각종 레저 부동산일 수도 있고 도로, 철도, 항만, 발전소 같은 사회기반시설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은 제가 전통 금융에서 늘 봐왔던 투자자산이기도 합니다. 블록체인 트윈시티 시민은 플레이놈 NFT 마켓 플레이스에서 유틸리티 NFT를 구매하면 디지털 세상의 시설들을 실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헌 CIO는 블록체인 트윈시티를 구성하는 시설들은 투자적인 관점에서도 안정적인 장기 투자처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코인은 현실 가치와 동떨어져 있고 가치 측정이 어렵다 보니 시장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는 그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실 투자를 통해 트윈시티를 구현해 간다면 측정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고 이 가치가 코인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앞으로 전통 금융은 다양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서 금융의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봅니다. 조각 투자를 가능하게 하는 STO(Security Token Offering:증권형 토큰을 활용한 자금조달방식)사업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ST는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화한 디지털 자산을 말합니다. 최근 금융 규제 샌드박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STO 사업은 부동산, 선박, 인프라, 에너지, 미술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대상 자산은 암호화된 토큰이지만 증권에 해당되므로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따를 예정입니다. 그러나 STO사업은 엄연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에 플레이놈과 같은 블록체인 회사에서 전통금융전문가와 함께 한다면 한층 더 빠르게 잘 진행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뢰와 공생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NFT DAO 구현을 위해

그는 지금까지 가상자산과 연계된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는 초기에 코인 상장을 통해 큰 돈을 벌고 난 후 더 이상 사업을 발전시키지 않는 곳들이 많았다고 말한다. 반면 그는 20년간 금융권에 있으면서 주로 국가와 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사회기반시설을 투자를 진행했다.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는 보통 20~30년이상 장기투자를 필요로 하기에 이해관계자의 장기적인 신뢰관계가 수반되지 않으면 진행되기 어려운 분야다. 그는 “서로에 대한 신뢰”야 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 철학이라고 말한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플레이놈 프로젝트도 많은 분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특히 장기적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프로젝트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특히 제가 전문으로 해왔던 신재생에너지사업과 같은 ESG사업에 투자한다면 프로젝트의 사회적 공헌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플레이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웹3.0탈중앙화 가치를 실현하는 DAO구현'이다. 진정한 웹3.0시대는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자율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만들며 누리는 새로운 경제·사회·문화 공동체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중앙화된 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플레이놈의 웹3.0 DAO 세상,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플레이놈은 현실과 긴밀하게 연결된 가상세계, 블록체인 트윈시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캠핑부터 펫 등 여러 콘셉트의DAO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와 맞춤형 유틸리티 NFT프로젝트들을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조금 느리더라도 신뢰를 단단히 구축한 장기 프로젝트들을 선보이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사회에도 공헌하는 유용한 프로젝트들로 건강한 웹3.0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한편, 플레이놈은 성능과 상호운용성, 비용 효율 및 보안 측면에서 한층 더 진보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레저메타버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 NFT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이다. 엄선된 NFT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획, 제작, 투자자 유치 및 수익관리까지 콘텐츠 창작자의 성공적인 NFT 발행을 지원하고, 플랫폼의 기축 통화인 레저메타(LM) 보상 시스템을 통해 DAO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등 NFT를 바탕으로 한 문화 경제 공동체 구축을 지향한다. 플레이놈은 별도의 플러그인이 필요 없는 간편한 사용성, 마케팅 역량, 직관적인 사용자 편의성 등 기존의 여타 NFT 마켓플레이스 대비 차별화된 강점을 갖춰 NFT 마켓플레이스 2.0이라 평가받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