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CEO…누가 살아남을까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국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KB금융, 신한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 보험사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KB손해보험이다.

내년 1월 KB생명, 푸르덴셜생명 통합으로 출범하는 KB라이프생명 초대 사장에 이환주 KB생명 대표가 내정되면서 생명보험 계열은 CEO가 일찌감치 정해졌다. 같은 KB금융 계열인 KB손보 김기환 대표는 올 연말 2년 임기를 채운다.

통상 2년 후 1년 연임하는 관례에 따라 1년 정도 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김 대표 임기 동안 KB손보의 실적이 좋았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52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1년 전보다 93.4% 증가한 수준이다. 보험사 영업수지를 결정하는 손해율도 누적 손해율은 82.8%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P) 낮아졌다.

다만 '세대교체론'으로 물러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KB금융 CEO 등용문인 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더라도 지주로 다시 이동해 보험담당 부회장이나 부문장 등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

비슷한 사례가 있다. 양종희 부회장은 2016년 3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KB손보 대표를 역임한 뒤 지난해 1월부터 새로 신설된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1963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김 대표가 지주 등에서 중용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

김인태 NH농협생명 사장도 NH농협금융지주에서 김기환 대표와 입지가 유사하다. 농협생명 사장 전 농협금융과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에 각각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 종합기획부장 등 요직을 맡는 등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농협생명 사장에 임명될 당시에도 생보사를 맡기엔 아까운 인재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농협생명은 대표이사가 연임하는 경우가 드물어 2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주 등 다른 곳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신한금융 경우 신한라이프의 성대규 사장 연임 여부가 관심이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자 출신인 성 사장은 신한라이프 전신인 신한생명 시절 조용병 회장과 인연으로 사장직을 맡아 오렌지라이프와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신한생명 때까지 총 임기가 3년 9개월에 이르면서 교체가 점쳐진다. 3명의 CEO 모두 임기는 오는 31일까지다.

이외 농협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하나생명 대표 등은 임기 1년 차로 교체 대상이 아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