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수출업체들은 대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년도 상반기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광주지역 10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수출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체감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36.9%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러-우전쟁 장기화 및 환율·유가 변동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년동기와 비슷할 것(32.0%)', '호전될 것(31.1%)'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전자', '자동차(부품)', '철강·금속가공' 등은 전년 동기대비 내년도 상반기 수출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기계·금형', '화학·고무·플라스틱', '식품·농림수산' 등은 전년 동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또한 전년동기대비 '악화되었다'는 응답이 42.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호전되었다(30.1%)', '전년동기와 비슷했다(27.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자우무역협정(FTA) 관세혜택을 위한 원산지증명서(C/O) 활용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5.4%가 '원산지증명서 활용 및 활용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원산지증명서 미활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4.6%를 차지했다.
FTA 원산지증명서 미활용 업체를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53.3%가 '당사에 FTA 활용 혜택이 크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FTA 활용 방법에 대해 잘 몰라서(13.3%)', 'FTA 활용을 위한 소명자료 작성 및 제출이 부담되어서(6.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수출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7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출국의 경기 부진(41.7%)', '환율 변동성 확대(41.7%)', '물류비용 상승(39.8%)',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32.0%)', '인건비 상승(24.3%) 등도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 수출업체들은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61.2%)'를 통해 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생산효율화, 공장자동화 등의) 비용절감(39.8%)', '신흥시장 개척 등 시장 다각화(35.0%)', '(사업개편 및 투자 축소 등) 긴축경영(26.2%)', '컨설팅 등 수출지원사업 활용(19.4%)', '인력충원(3.9%)'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업체의 11.7%는'현재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 바라는 주요 정책지원과제로는 '환율 및 원자재가 안정'이 6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출기업 금융지원(55.3%)', '해외전시 및 마케팅 지원(25.2%)', '바이어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23.3%)', '해외 인증사업 지원(14.6%)', '기술개발(R&D) 지원 강화(14.6%)', '해외통관 애로 해소(8.7%)', '외교 현안 해결(4.9%)'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은 이에 별다른 대책 또한 마련하지 못한 채 기존 거래처 관리에 그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시장개척 지원 등 수출기업들의 위기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지원제도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