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생명연, 기업 81곳 지원…바이오산업 꽃 피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기술사업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기초 연구개발(R&D) 성과가 바이오산업으로 연결되는 가치사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9일 생명연에 따르면 생명연 바이오산업 생태계 활성화 노력으로 바이오니아, 제노포커스, 파멥신 등 31개 연구원 창업기업이 설립됐다. 또 2000년부터 자체 운영 중인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지금까지 81개 기업을 지원해 15곳 상장 성과도 올렸다.

이들 기업이 거둬들인 매출액은 2022년도 기준 6369억원이다. 1708명 고용 창출효과도 냈다.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2조2472억원에 달한다.

생명연은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으로 기술사업화 플랫폼인 '랩투마켓(Lab2Market)'과 창업지원 플랫폼 'BIO 스타트업 부스터'를 운영하고 있다.

랩투마켓은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필요 기술들을 묶어 이전함으로써 현장 활용성을 높였다. 그 결과 지난 3년(2020~2022년) 평균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료 전체 수입액이 이전 3년 대비 각각 38%와 61% 증가했다. NK세포치료제, 유전자편집, 신규 항암치료제, 오가노이드 등 첨단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수십억원의 대형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바 있다.

BIO 스타트업 부스터는 창업아이템 발굴부터 창업, 성장, 투자유치 지원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2020년 생명연 창업 아이템과 외부전문가의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시킨 공동 기획창업 제도를 도입했고, 생명연 바이오 창업스쿨에선 투자유치 실습과 전문 투자 심사역에게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실제 창업까지 기간을 평균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고, 창업과 동시에 시드펀드 및 시리즈A 투자유치를 받고 있다.

생명연은 기존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혁신시켜 글로벌 수준 대형 기술이전에 도전하고 있다. 30여년 간 축적한 생명연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기술과 관련 사업을 연계해 파이프라인은 구축하고, 바이오 신약 물질에 대한 기술성숙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 기존 선 연구개발 후 지식재산권 전략에서 선 지식재산권(IP) 전략 수립, 후 R&D 수행으로 체계를 전환하고, 기업 수요 맞춤형 후속 R&D를 지원해 연구실 중심 공급자 기반 기술 개발에서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시장 진입 가능 기술 개발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장성 원장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기술성숙도를 높여나가 현재보다 월등한 블록버스터급 기술사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정부 기술사업화 관련 정책적 지원과 함께 전문인력 증원과 같은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