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경제·일자리·신도시 등 갖춘 명품 도시 만들겠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백지화’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3기 신도시’.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승원 광명시장의 숙원이다.박승원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오전에 시청으로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시민 속으로 다시 출근한다. 식당 등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직업군의 시민과 만나 현재 펼치고 있는 정책에 대한 평가를 직접 듣는다.박 시장은 “광명시를 지속 가능한 자족 경제도시, 스마트·친환경 녹색도시, 글로벌 문화수도 등 경제와 문화, 일자리와 주거, 교육 등 인프라를 갖춘 명실상부한 명품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승원 광명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취임 1주년 소회는.

민선 8기가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돼가고 있다. 광명시는 현재 어려운 민생경제, 기후재난 문제,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사회적 격차 심화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 속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광명시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혁신·성장·상생 가치를 바탕으로 △혁신하는 시장 △함께 뛰는 정부 △미래를 키우는 광명 등 3대 전략과 16개 과제, 113개 공약 실천 사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시민의 삶을 회복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위기에 강한 회복력 있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민생경제 강화 △탄소중립 실천 △공간복지 실현 △도시경쟁력 강화 △공동체 회복 등을 정책 방향으로 잡고 노력하고 있다. 또 광명시 미래 100년을 위해 반드시 막아야 했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위대한 30만 광명시민과 당을 초월한 협치로 시민과 함께 투쟁한 광명시 지역구 의원, 직분과 소명을 지키고 시민에 헌신한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사실상 백지화돼 더욱 의미 있는 1주년을 맞이할 것 같다.

구로차량기지 백지화 이후 광명의 교통대책과 주변지역 변화를 기대한다면.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명품 자족도시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운행 간격이 3분~5분 간격으로 짧고, 광명시 중심축을 지나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노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광명시는 경기도, 시흥시, 서울시 금천·관악구와 지난해 11월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신천~하안~신림선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 중이다. 이 노선은 광명시 중심부와 구도심을 관통하고, 운행 간격도 짧게 단축할 수 있어 실질적인 교통 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국회의원, 시장, 경기지사, 구청장과 협력해 신천~하안~신림선을 제5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광명·시흥신도시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광명~시흥선 구축과 GTX-E노선 구축을 통해 광역 교통거점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광명시는 모든 토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고, 100년 이상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등 KTX광명역 이용객이나 차량 유입이 늘고 있다. 해소 방안은.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광명·시흥선은 KTX광명역과 구로~신도림으로 연계돼 각각 신안산선과, 월판선, 7호선과 1호선, 2호선으로 교통 수요를 분산한다. 신천~하안~신림선은 신도시 및 하안동 등 구도심 시민의 서울 접근성을 직접 해소할 것이다. GTX-E노선이 유치되면 명실상부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 전경
기아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 전경
그린밸트에 위치한 기아오토랜드가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데, 수백억원대 보전부담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 시의 역할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산업 주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도 전기차 전용공장 투자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에 개발제한구역 규제와 보전부담금 리스크는 효율적 전동화 공장 전환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광명시는 기아오토랜드처럼 그린벨트 지정 전에 설립된 공장에 대해 보전부담금 부과율을 낮춰야 한다는 내용으로 국무조정실 규제개혁 신문고에 건의했다.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도 보전부담금 부과율을 낮추는 방안을 건의할 계획이다. 기아오토랜드가 미래 국가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전기차 생산을 선도해 국가 발전의 도움이 되는 시설로 거듭나도록 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린밸트가 해제된다면 기아오토랜드 확장과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이 기대된다.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기아 오토랜드 협력 업체 등 기업 유치가 보다 원활하게 돼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당연히 그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파급효과도 클 것이다. 광명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지속적으로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클러스터와 테크노밸리 조성 등 계획과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은.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무지내동·목감동·논곡동 일원 244만㎡(74만평)에 조성되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판교테크노밸리에 필적하는 첨단산업단지다. 이를 뒷받침할 일반산업단지와 유통단지, 그리고 일자리와 연계한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를 모두 갖추고 있어, 직주근접을 실현한 경제자족도시로서 부족함이 없다. 또 2026년 전면 개통되는 신안산선 학온역은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내 위치해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이며, KTX 광명역과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과 인천·성남·수원 등 수도권 서남부의 사통팔달 교통요충지가 될 것이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반산업단지는 2021년 6월, 유통단지는 7월, 첨단산업단지는 11월에 차례로 착공했으며,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는 지난해 7월 지구계획이 승인돼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수도권 서남부 ‘제4차 산업혁명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기업을 포함해 미래 유망기업과 유치를 위한 면담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시장 직속 기업 유치 민관협력기구 구성 △전후방 파급효과가 큰 전략산업 선정 △타깃 기업 유치 △클러스터 추진 등 기업 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3만명 일자리 창출과 2조3500억원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는 명실상부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한 경제자족도시가 될 것이다.

광명시민의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계획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3기 신도시 조성 등으로 광명시 산업여건이 급변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업육성전략 발굴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업진흥과 기업지원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때다. 광명시는 이러한 임무를 수행할 전문기관인 (가칭)광명산업진흥원을 2024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지방 출자·출연기관 설립기준에 따라 경기도 1차 사전협의를 거쳐 설립계획을 수립했고, 지정 전문기관인 경기연구원에서 설립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광명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사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친화형 중소기업 육성 등 미래 도시 가치를 선도할 수 있는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광명시의 백년대계와 발전을 저해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번 결과는 광명시의 미래는 광명시민이 결정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원칙을 갖고 싸운 광명시민의 승리로 기억될 것이다. 앞으로 지난 과정을 올곧게 정리해 미래 광명의 나아갈 방향을 잘 세우겠다.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등 광명 미래 100년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신천~하안~신림선과 3기 신도시의 남북철도인 광명~시흥선이 빠르게 건설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