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텍, 상반기 공공 조달 PC 수주 70% 급증…1위 등극

에이텍컴퓨터 데스크톱 PC
에이텍컴퓨터 데스크톱 PC

에이텍이 상반기 공공 조달 PC 시장에서 수주량을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늘리며 1위에 등극했다. 대우루컴즈와 삼보컴퓨터가 에이텍을 추격,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조달청 조달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에이텍컴퓨터는 상반기 최종 계약이 완료된 물량을 기준으로 데스크톱과 일체형 PC 총 6만2371대를 수주했다. 전년 동기(3만6890대) 대비 69% 급증한 수치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상반기 4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공기업 대상 대량 수주가 에이텍컴퓨터를 1위로 견인했다. 에이텍컴퓨터는 한전KPS와 한국전력ICT운영처에 데스크톱 4654대와 2143대를 공급하는 사업을 확보했다. 고용노동부와 수원시청에도 각각 데스크톱 1560대와 840대를 납품했다.

공공 조달 PC 시장 2위는 대우루컴즈, 3위는 삼보컴퓨터가 차지했다. 대우루컴즈와 삼보컴퓨터는 각각 5만4964대와 4만7005대를 수주했다.

에이텍컴퓨터와 대우루컴즈 물량 차이는 7000여대, 삼보컴퓨터와는 1만5000여대 수준이다. 데스크톱은 에이텍컴퓨터와 대우루컴즈 격차가 1470대, 삼보컴퓨터와도 3547대에 불과하다.

상위 3사가 촘촘한 격차를 형성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양상이다.

대우루컴즈 데스크톱 PC
대우루컴즈 데스크톱 PC

상반기 전체 공공 조달 PC 물량은 30만7440대로 집계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부품 수급난에 따른 PC 생산 차질 우려에도 전체 물량은 전년 동기(31만9291대) 대비 3.7% 소폭 감소에 그쳤다. 데스크톱 기준으로는 상반기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공공 조달 PC 물량 선방은 지난달 지방선거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와 산하 공공기관이 노후 PC 교체를 위한 발주를 앞당겼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에이텍컴퓨터를 비롯한 상위권 업체가 조기 발주를 대거 수주하면서 물량 증가 효과를 누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하반기 공공 조달 PC 물량은 감소가 예상된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데다 상반기로 앞당겨진 수요가 하반기에는 위축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공공 조달 제품은 연간 예산이 고정된 구조로, PC 제조 원가가 크게 오르면 출하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한편, 상반기 공공 조달 노트북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만2943대를 수주,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1만1811대를 수주한 LG전자로, 노트북 부문에서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데스크톱·일체형 PC와 달리 노트북은 중소기업간경쟁제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 지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조사별 공공 조달 PC 수주량 - (자료=조달청)
올해 상반기 제조사별 공공 조달 PC 수주량 - (자료=조달청)
올해 상반기 제조사별 공공 조달 노트북 수주량 - (자료=조달청)
올해 상반기 제조사별 공공 조달 노트북 수주량 - (자료=조달청)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