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35년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신규 선임했다. HPC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AI 반도체 기술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사피온은 엔지니어 등 연구개발(R&D) 인력도 추가 확보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사피온은 19일 마이클 쉐바노우 박사를 CT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1989년 모토로라를 시작으로 반도체 프로세서 설계와 HPC 하드웨어 아키텍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분야에서 이름을 알린 업계 베테랑이다. AMD에서 모바일 특화 범용 저전력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고, 엔비디아에서 프로세서 아키텍처 디자인과 디버깅, 성능 모니터링을 맡았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에서 5년간 모바일 그래픽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을 총괄했고 글로벌 반도체 설계자동화(EDA) 및 IP 기업인 케이던스에도 몸 담았다. 최근까지 미국 AI 반도체 스타트업 알파아이씨 CTO를 역임하며 엣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한 바 있다. 자체 특허도 44개 이상 보유한 인물인다.
쉐바노우 CTO는 사피온 미국 법인에서 연구개발팀을 총괄하게 된다. 사피온 측은 “R&D 역량 강화와 혁신적인 제품 및 기술 개발을 주도,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피온은 신임 CTO 선임과 동시에 엔지니어도 채용한다. 올해 만 수십여명 엔지니어를 추가 확보해 조직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차별화된 기술로 사피온 제품 역량을 확대,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체격 키우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사피온은 한국과 미국에 100여명 이상 인력을 두고 있다.
사피온은 “인재 영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