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기반 소재분야 R&D, 데이터 중심화로 효율·성과 높인다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비전 및 목표. 과기정통부 제공
데이터 기반 소재연구 비전 및 목표.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기존의 전통적인 실험 기반의 소재 연구 생태계를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환경으로 고도화를 추진한다. 고품질 소재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미래소재 개발 비용 및 기간을 대폭 단축한 성공 사례 20건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1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소재 연구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생태계 구축 전략은 기존에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저장에 국한됐던 정책과 사업을 소재 연구데이터 활용 관점에서 점검하고, 데이터 생성·수집·저장·가공·활용 등 전 과정을 고도화해 데이터를 활용한 미래소재 개발 가속화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고품질 소재 연구데이터 300만건을 확보하고, 플랫폼 활용 신소재 개발 비용·기간을 단축하는 대표 성공 사례 20건 창출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이들 목표 실현을 위한 추진전략 3개도 도출했다.

우선 한정된 인적·물적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투자 소재군을 선정한다. 소재 분류체계 기반으로 경제적·기술적 우선순위가 높고, 산업적 파급력이 큰 분야를 중심으로 소재군을 선정하면, 목표 소재 개발을 위한 임무를 부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험·계산·문헌 데이터를 수집·생성한다.

이와 동시에 고품질 소재 연구데이터 다량 확보를 위해 국가 R&D 연구성과물과 각종 연구장비로부터 얻어지는 공정·측정·분석 데이터 등 수집을 자동화한다. AI 등 데이터 활용성을 고려해 실험조건들이 포함된 완성형 데이터를 생산, 데이터의 재현성 확보하고 품질을 관리한다.

소재 데이터의 상호연계 활성화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국가소재데이터스테이션(K-MDS) 사업을 구조 개편하고, 이를 포함한 '소재 연구데이터 생태계 플랫폼'을 새로 설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생산·활용 소재군을 확대하고, 타 플랫폼과 연계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소재별 산·학·연 커뮤니티 구성·운영을 통해 연구계 및 산업계와의 피드백을 통한 생태계 플랫폼을 지속 고도화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국내 주요 플랫폼 간 연계 및 해외 플랫폼과의 공유체계도 마련해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구축 전략을 토대로 고품질의 소재 연구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신소재를 탐색·선점, 소재 연구데이터 생태계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