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종사자 100명 중 10명은 외국인…차세대 뿌리산업 전문가 키운다

뿌리산업 종사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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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뿌리산업 첨단화와 지속 성장 체계 구축을 위해 올해 6369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기술·공정 혁신을 주도할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개최된 뿌리산업발전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뿌리산업 진흥 실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은 주조·금형 등 뿌리기술로 철강 등 소재를 부품·장비로 가공하는 기반공정 산업을 말한다. 지난 2022년 기준 뿌리산업 사업체는 6만1000개사로 종사자는 73만명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250조원 규모다. 뿌리산업은 생산인력의 고령화와 청년층 취업 기피 등 문제로 전체 종사자 중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비중이 68.2%에 달할만큼 인력난이 심각하다.

부족한 인원은 2만1459명으로 부족률은 2.8%다. 특히 전체 종사자의 9.6%를 차지하는 외국인 종사자 부족률은 5.8%로 높은 수준이다. 직무별 부족인원은 기능직이 1만1880명(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노무직 918명(2.6%), 기술직 2313명(2.2%), 연구직 610명(1.3%), 기타직 1456명(1%) 순이다.

뿌리산업 직무별 종사자 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뿌리산업 직무별 종사자 수.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뿌리기업의 인력, 자금 등 전반적인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범부처 사업을 연계한 지원책을 확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차세대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이번 달부터 지원에 나선다. 고강성소재응용, 극미세, 화학융합, 고정밀·고생산으로 구분해 기술 그룹별로 특화 또는 연계 운영을 통한 전문가를 양성한다. 연간 10억원 규모를 지원하며 15명 내외로 육성할 계획이다.

고숙련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위해선 마이스터대학교 직무 중심 고도화 교육 과정 운영을 기존 6개교에서 9개교로 확대한다.

부족한 외국인력 해소 방안도 내놨다. 신흥국 중심 뿌리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뿌리기술 협력센터'(가칭)를 구축해 국제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지난해 9월부터 해외 숙련인력 전환비자 확대 시행에 따라 뿌리산업에 배정된 E-7-4(숙련기능인력) 비자 쿼터가 기존 400명에서 1900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아울러 뿌리산업의 디지털전환(DX), 기술 개발 등 역량 지원을 강화한다. 올해 뿌리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자동화·지능화 지원에 175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전환 촉진, 신사업 진출위한 비즈플랫폼 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차세대 공통·핵심 뿌리기술개발'은 내년 실행을 위해 상세 추진 전략도 마련할 예정이다.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은 지역협업형 트랙을 신설하는 등 개편한다. 기존에는 개별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지원했다면 올해부터 지역 뿌리산업·혁신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부처와 함께 이번 실행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뿌리산업이 우리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든든한 기반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