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파르코 본사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카와세 켄지 파르코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내달 10일부터 7월 말까지 2개월 여 간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를 총 660㎡(약 200평) 규모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현지 리테일과 손잡고 11개 개별 브랜드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장기간에 걸쳐 차례대로 운영하는 건 현대백화점이 최초다.
현대백화점은 파르코 시부야점을 찾는 일본 MZ세대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K패션·콘텐츠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까지 패션 브랜드 외에도 K팝 아이돌 관련 지식재산권(IP) 상품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K콘텐츠를 일본 전역에 걸친 주요 도시 내 파르코 점포에서 전문관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태국 대표 유통 그룹 시암 피왓과도 K콘텐츠 전문관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콘 시암 등 피왓 그룹 주요 쇼핑몰에서도 K패션을 포함해 K푸드·K팝·K웹툰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K콘텐츠 전문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패션 등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