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집중투표제로 지배주주 견제·소수주주 캐스팅보트 가능”

입장 밝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입장 밝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고려아연이 집중투표제 도입을 통해 지배주주의 영향력 행사를 견제할 수 있고 소수주주가 캐스트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2일 “집중투표제는 소액주주연대와 시민단체, 정부와 일부 정치권 등에서 도입을 권고하는 대표적인 소액주주 보호 제도로 도입시 이사회 다양성 강화 투명성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이사 선임 과정에서 지배주주들의 일방적 영향력 행사에 대한 견제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방식은 이사 후보를 선출할 때 과반만 찬성하면 되는 일반투표제로, 지배주주들의 영향력이 강력하며 이에 대한 견제가 쉽지 않다. 특히 최대주주가 과반 지분을 확보하고 있거나,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면 사실상 이사회는 최대주주가 원하는데로 구성이 가능하다.

반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이사 후보 투표 시 소수주주는 의결권을 특정 후보 1명 또는 수인에게 집중적으로 행사함으로써 일반투표제 때보다 이사 후보 투표 과정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정 주주나 집단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후보의 이사회 진입을 막거나, 반대로 다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소수주주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소수주주를 포함한 일반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인물을 추천하고 이사회를 구성해야만 소수주주들의 집중투표 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내세운 명분에 가장 부합하는 제도”라며 “회사 발전을 위해 소수주주가 추천한 후보를 지배주주 한 쪽이 지지할 경우 소수주주 추천 이사가 이사회에 손쉽게 합류할 수 있다. 상호경쟁과 균형을 통한 견제와 캐스팅보트 기능이 크게 강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려아연 이사회는 적대적M&A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소수주주 보호 정관 명문화 △액면분할 △분기배당 도입 △배당기준일 변경 등 이사회의 독립성 및 다양성 강화와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MBK 측을 향해서는 “회사의 발전이나 소수주주 보호를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 증대만을 위한 방식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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