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광역철도 논란…이상일 용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에 공개토론 제안

이 시장 “138만 시민의 염원 외면”…김동연 지사에 사과 요구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왼쪽)이 지난해 12월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용인의 철도 현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왼쪽)이 지난해 12월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용인의 철도 현안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 파기를 강하게 비판하며 정중한 사과와 공개토론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12일 “김 지사가 용인 등 4개 시와 공동추진 약속을 저버리고 독단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한 것은 시민과 시장들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잇는 사업으로, 경제적 타당성(BC 값 1.2)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3년 2월 김 지사는 용인·수원·성남·화성시와 협약을 맺고 공동 추진을 약속했으나, 이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우선순위 사업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제외하고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우선순위로 올렸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가 138만명 시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경제성이 높은 사업임에도 김 지사가 이를 후순위로 미뤘다”며 “이는 명백한 약속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GTX플러스 3개 사업은 총사업비 12조3000억원으로 49만명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사업비 5조2000억원으로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김 지사가 아랫사람들을 내세워 사실과 다른 주장을 반복하며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김 지사가 떳떳하다면 도민 앞에서 공개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거듭 요청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왼쪽부터) 등이 2022년 12월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왼쪽부터) 등이 2022년 12월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했다.

김 지사의 측근인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경기도가 주도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시장은 이를 강하게 반박하며 “사업 추진 주체는 용인·수원·성남·화성시였고, 경기도는 재정적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김 지사가 국토교통부 장·차관과 직접 협의한 흔적 없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의지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김 지사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