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2025년 시정 계획 발표…반도체 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실현 강조

이상일 용인시장이 22일 기흥ICT밸리에서 신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올 한해 시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2일 기흥ICT밸리에서 신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올 한해 시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2025년 주요 시정 계획을 발표하며, 반도체 산업 육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며 “용인시를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용인시는 2025년 본예산으로 3조3318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941억원 증가한 규모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긴축 예산에 해당한다.

용인시는 국도비와 교육 재원으로 2326억원을 확보했으며, 3년 연속 보통교부세 255억원을 지원받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주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 육성은 용인시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업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이다.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이 프로젝트는 2026년 부지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 첫 팹 가동, 2052년까지 총 6기 건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올해 3월 첫 번째 팹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용인시의 백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산업단지와 연계한 도로망 및 철도망 확충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도45호선 8차로 확장과 45.3km 길이의 반도체 고속도로 신설 등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이 제시됐다.

용인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25년까지 온실가스 누적 감축량 55만6000톤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사업 69개와 기후위기 적응 사업 39개를 추진하며 친환경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용인시는 복지 예산으로 1조2883억원을 편성했으며, 교통 및 공공 인프라 확충, 소상공인 지원 강화,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플랫폼시티 사업 착공과 노후도시 통합개발, 버스 운행률 20% 향상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 육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통해 용인시를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