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자동차 대당 수출단가가 8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차량인 전기차가 캐즘(일시 수요 둔화)으로 수출대수가 급감, 전체 단가를 끌어내렸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단가는 대당 2만3048달러(약 3301만원)로 집계됐다. 2023년(2만3269달러)보다 0.9%(221달러) 하락했다.
자동차 수출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1만4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 수출단가는 총수출액을 판매 대수로 나눠 산출한 대당 평균 수출 가격이다.
제품 가격이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많이 팔릴수록 높아진다. 연도별로 2017년(1만5147달러)부터 상승을 거듭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2만359달러)에 처음 2만달러 벽을 뚫었다.
수출단가 상승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것은 상승 동력이던 친환경차 수출이 꺾였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42억1417만달러)부터 2023년(234억8265만달러)까지 매년 늘었으나 지난해 224억2708만달러로 감소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