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개헌에 진정성 있는지 의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에서 개헌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당이 개헌(제왕적 대통령제 종식)에 진정성을 보이려면 본인들 머리 위에 있는 제왕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4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개헌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 차원의 개헌특별위의원를 구성해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의원도 개헌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개헌에 군불을 지폈다. 이날 나경원 의원도 '제왕적대통령제보다 제왕적의회, 일당독재를 바로잡기 위한 개헌이 먼저'라는 입장의 글을 게시했다.

이 의원은 나 의원을 언급하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연속 180석 이상을 차지해 '제왕적 의회' 권력을 독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승자 독식형 선거제도 때문”이라며 “2019년 승자독식 제도를 바꾸기 위해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할 때 가장 격렬히 반대한 분이 나경원 의원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나경원 의원이 중대선거구제와 같은 대안 제시보다는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하며 승자독식형 선거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포기했다”며 “이제 와서 제왕적 의회 타파를 주장하는 건 나 의원 스스로 나경원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등 여당 의원들은 '실패한 제왕'을 접견하기 위해 연일 면회 경쟁을 펼치면서 '윤석열식 접견 정치'의 꼭두각시를 자처하고 있다”며 “개헌 진정성을 보이려면 제왕부터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얼마나 '큰 그릇'을 가졌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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