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6 대입 집중 분석>②올해도 선발 비율 높아진 '학종'…주목할 주요 대학 입시 요강 변화는?

2026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34.7%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2026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34.7%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서울 주요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주목해야 한다. 2026학년도 주요 15개 대학 학종 선발 비율은 지난해보다 34.7%로 늘었기 때문이다. 전체 학종 모집 인원도 8만1592명으로 전년 대비 1060명 증가했다. 수도권 대학으로 넓혀보면 2권 학종 비율은 44%로 비수도권에 비해 두 배나 높다. 그만큼 주요 대학 입시를 고민하는 학생에게 학종은 매우 중요한 전형이다.

학종 서류평가는 대학별 평가 요소와 기준을 정해 학생이 대학 입학 후 학업 수행에 적합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 고등학교 내신을 평가한다면, 학종은 성적뿐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전반을 보는 것이다. 최승후 대화고 교사는 “교과전형은 고교별 내신의 동일 비교가 어렵다”며 “내신 5등급제를 반영하면 교과전형 영향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입과 비교해 2026학년도 대입은 큰 틀에서 비슷한 추세를 보이지만, 대학별 학종 전형은 바뀌는 부분이 있다. 원하는 대학 전형을 미리 살펴보고, 수험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주요 대학 학종 변화 미리 체크하자

2026학년도에는 주요 대학의 학종 변화가 눈에 띈다. 고려대 사이버국방전형은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기타 20%로 선발하던 방식에서 서류 기반 면접을 신설했다. 1단계 성적 60%, 면접 20%, 기타 20%로 평가한다. 의대를 포함한 전 모집 단위에서 선택과목 폐지, 탐구 1과목만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266명을 선발하는 '성균인재전형'을 신설했다. 2025학년도는 탐구형, 융합형, 과학인재 3가지 유형에서 올해는 4가지 유형으로 늘었다. 1단계 서류 100%, 2단계는 1단계 70%와 면접 30%로 학생을 선발한다. 성균관대는 학종에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에 면접형을 추가했다. 선발 인원은 206명이다. 1단계는 서류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70%와 면접 30%를 반영한다. 서류 100%로 선발하는 미래인재전형 서류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만, 면접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한양대는 '면접형 전형' 비중을 대폭 확대했다. 2025학년도 학생부종합 면접형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했지만, 2026학년도에는 1단계 70%와 면접 3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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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최저·의대 전형 변화도 살펴봐야

수능최저는 대학별로 나뉜다. 고려대는 학업우수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서울시립대는 학종Ⅱ(서류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했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과 국제학부의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반면 경희대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에서 의약계열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한양대도 의예과 탐구과목 반영을 2과목 평균으로 변경해 수능최저를 강화했다.

성균관대는 성균인재전형, 이화여대는 미래인재전형 면접형을 신설하면서 의대 학종에서도 면접을 본다. 성균관대 의대는 탐구형에서 의대 모집을 하지 않고 성균인재 면접형으로 수험생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 CAU융합인재전형에서 면접을 없앴던 중앙대는 의대 모집에서 면접을 부활시켰다.

현재까지 나온 2026학년도 전형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것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5월 한국대학교육협회의에서 최종 확정 발표하는 전형계획의 모집요강을 통해 변경된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해야 한다.

최 교사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놓치고 있는 것은 이상적인 내신 성적만 준비하면 교과전형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라면서 “내신이 조금만 흔들려도 교과전형은 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학종을 함께 준비하지 않으면 9월 수시 모집에서 원서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사는 “2월까지 학생부 수정이 되기 때문에 학생부를 미리 체크하고 마무리해야 한다”며 “3학년 진학 전 진로나 학과를 대략 정해 자율활동, 진로활동, 동아리 활동 등 연계 활동을 심화하는 계획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