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국민연금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 현 경영진 안건 압도적 찬성”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 10명 중 9명 이상이 이사 수 19인 상한 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안건들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수 상한 설정 △액면분할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6개 안건이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다고 12일 밝혔다.

집중투표제 등은 보통결의보다 엄격한 요건(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찬성)이 충족돼야 하는데 캐스팅 보트로 주목받던 국민연금 및 기관투자가들이 몰표를 던져 처리됐다.

임시주총에 고려아연 측 우호 주주와 MBK파트너스 측을 제외하고 표결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중 95% 이상이 이사 수 상한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액면분할과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집중투표제에 대한 찬성률도 70% 이상이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스팅 보트인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등 정관 변경안들을 통과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해 주주들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