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흥시는 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연구 3-1 용지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내 대표 제약사 종근당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시흥시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배곧지구 내 국가 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제약기업 유치를 위한 공모를 진행했으며, 지난 17일 개최된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총 3개 기업을 평가한 결과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 개발 단지 조성 계획'을 제출한 종근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앞으로 시흥시는 종근당과 함께 투자 시기와 규모, 사업계획 등을 포함한 우선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 과정에서는 경제자유구역 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산업 분야 발전 방안과 관내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동반성장 계획도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이 완료되면 오는 4월 중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종근당 유치는 시흥시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유치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시흥시는 배곧지구 내 연구부지에 추가적인 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한편, 정왕부지와 월곶역세권 부지를 조성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 기업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임병택 시장은 “종근당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선도할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며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이 시흥과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업 유치에 힘쓰고, 이를 통해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바이오메디컬 융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