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오는 9일부터 스미싱 등 악성문자를 발송단계에서부터 차단할 수 있는 X-ray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악성문자 사전차단 서비스(X-ray)는 스미싱 문자를 발송단계에서 탐지해 발송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스미싱 등 악성문자를 수신했을 경우 카카오톡 보호나라 채널 등을 통해 KISA에 신고하면 악성 여부를 판단해 안내하고 발신번호와 인터넷주소(URL)를 차단하는 체계였다.
그러나 이미 대량으로 악성문자가 발송돼 이를 수신한 모든 국민들이 신고, 판단, 조치 등 일련의 대응절차를 직접 수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실수로 악성문자를 클릭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재산적 피해를 겪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효과적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KISA는 스미싱 확인 서비스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과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X-ray 서비스를 개발했고, 문자판매사 에스엠티엔티에 이를 우선적으로 도입·적용하기로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악성문자 X-ray 서비스 시범 운영은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디지털 범죄에 대응하는 좋은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스미싱 등 악성문자로 인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악성문자 차단 서비스 확산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디지털 민생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