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휴머노이드 드림팀' 출범…핵심기술 역량 결집

K-휴머노이드 연합 추진체계
K-휴머노이드 연합 추진체계

휴머노이드 핵심 기술 개발, 상용화에 산·학·연이 역량을 총결집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센서, 배터리 관련 대규모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최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와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최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와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유홍림 서울대 총장 등 산학연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대학, 기업, 연구소 등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40여개 기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여 기관은 각자 전문 분야에 따라 6개의 전문그룹에 속한다. 전문그룹 대표로 구성된 총괄위원회가 구성원 간 협력 강화, 의견조율 등을 담당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최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최한 'K-휴머노이드 연합 출범식'이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가운데),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출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AI 개발그룹에는 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소장, 이승준 부산대 교수 등 로봇 AI의 최고 권위자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로봇제조사 그룹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홀리데이로보틱스, 원익로보틱스, 위로보틱스, 블루로빈 등 선도기업이 주요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이밖에 로브로스, 엔젤로보틱스, 뉴로메카, 두산로보틱스, LG전자, HD현대로보틱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합은 △로봇 AI 공용 모델 개발 △휴머노이드 핵심기술 개발 △AI 반도체, 모빌리티용 배터리 등 개발 △스타트업, 인력 등 양성 △공급-수요기업간 협력강화와 같은 5대 과제를 추진한다.

AI개발 그룹은 로봇제조사 그룹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2028년까지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로봇제조사 그룹은 글로벌 최고 사양을 가진 휴머노이드 하드웨어(HW) 개발을 위해 R&D에 집중 투자한다. 리벨리온·딥엑스, SK온·LG엔솔·삼성SDI 등 기업은 휴머노이드용 반도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연합과 협력한다.

K-휴머노이드 연합 조직 구성도
K-휴머노이드 연합 조직 구성도

휴머노이드는 인간을 닮은 로봇으로 제조, 의료 등 다양한 현장에서 인력을 대체할 수단으로 여겨진다. 이에 세계 각국이 생성형 AI에 이어 '피지컬 AI'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테슬라, 피규어 AI, 아마존, MS, 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선도하는 가운데 유니트리, 유비테크 등 중국의 신생 기업도 정부의 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투자 규모,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최근 5년간 관련 특허 건수도 368건으로 중국(5688건), 미국(1483건), 일본(1195건)에 크게 뒤처져 있다.

정부는 선도국 격차를 좁히기 위해 휴머노이드 생태계의 역량을 결집하고 전폭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 공급·수요기업 간 협력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로봇 수요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제조공정을 개선하는 사업도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휴머노이드 시장은 2025년 15억달러에서 2035년 380억달러로 10년 내 25배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산업 자체”라면서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