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이동약자 위한 경사로 '모두의 민트 트랙' 설치

〈자료 우아한형제들〉
〈자료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외식 매장에 장애인, 노인 등 이동약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를 지원한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의 커피전문점 읍천리382 송파역점에 '모두의 민트트랙' 1호 경사로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두의 민트트랙은 휠체어나 유아차, 보행기를 이용하는 고객도 외식 매장을 어려움 없이 이용하도록 출입구 계단이나 턱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장애인 대상 전문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과 경사로 제작 업체 한국경사로와 손잡고 진행한다. 순수 비영리단체인 따뜻한동행은 2010년부터 장애인을 위한 공간복지 지원, 첨단 보조기구 지원 등 장애 없는 세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배민 후원을 바탕으로 따뜻한동행이 대상 가게를 발굴·선정하는 등 제반 과정을 진행한다. 한국경사로가 제작·설치를 담당한다

배민은 경사로 제작과 설치 지원뿐 아니라 가게 이미지를 환기해줄 경사로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꽃, 비둘기, 미소, 네잎클로버, 하트 등 따뜻한 분위기의 상징물을 활용해 경사로에 휠체어 트랙과 발자국을 형상화함으로써 다양성과 화합, 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배민은 이번 1호 경사로를 포함해 오는 7월까지 송파구 내 외식 매장 20곳을 선정해 20개의 경사로를 설치한다. 다음 달과 6월 두 달간 경사로 설치 업주를 모집·선발하고, 오는 7월 한 달 동안 차례로 설치할 계획이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일반인은 쉽게 오르는 계단이나 턱이 누구에게는 외식 매장을 이용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이동 약자에게는 매장 접근성 향상을, 업주에게는 다양한 고객을 맞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