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는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서도 열린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베트남 호치민시가 해외에서 개최되는 첫 번째 도시다. 국내와 동일하게 5월 24일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개최되는 제11회 호치민 SWTO는 한인 초·중학생 약 500여명이 참가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호치민IT지원센터와 한인매체 '신짜오베트남'이 후원, 이티에듀 주관이다.

베트남 호치민시에는 약 10만명이 넘는 한인이 거주한다. 제11회 호치민 SWTO를 공동 개최하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는 초등학생 1028명, 중학생 502명 등 2000명이 넘는 유·초·중·고등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외에도 호치민시에 위치한 호주국제학교 등 다른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상당수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높아 영어 등 교과목 교육 환경이 좋다. 반면, 소프트웨어(SW)를 포함한 스팀(STEAM) 교육은 상대적으로 인식이 낮아 국내에 비해 관련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 한인학생 대상으로 열리는 제11회 호치민 SWTO를 한인사회가 반기는 이유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글로네이컬(GloNaCal) 미래 인재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과 지역 적응력을 동시에 강화한다.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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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교육과정도 마련했다. 유치원부터 10학년까지는 AI과목과 교과 융합수업, 11학년부터는 AI 심화교육(선택)을 학습한다. 이러한 교육 연장선상으로 제11회 호치민 SWTO도 개최한다. 이 외 '세상을 이롭게하는 SW 개발' 주제로 해커톤 대회도 진행한다.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 함께 멘토와 멘티로 참여하는 SW·AI 융합해커톤도 열린다.
김명환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장은 “AI와 SW는 활용 기술뿐 아니라 정보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컴퓨팅 사고력 향상과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재학생은 물론, 호치민시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의 SW사고력 향상을 위해 제11회 SWTO를 공동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치민서 개최하는 제11회 SWTO는 국내ICT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호치민IT지원센터 후원으로 이뤄진다. 김영훈 호치민IT지원센터장은 “대회를 통해 베트남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 학생이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미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호치민 현지 한인매체인 '신짜오베트남'도 후원한다. 신짜오베트남은 현지 교민사회에서 가장 구독·열독률이 높은 한인 매체로 꼽힌다.

제11회 호치민 SWTO는 국내 개최와 동일한 시간과 규칙에 따라 운영한다. 대회 종료 후 평가는 서울교대 교수진에 의해 이뤄진다. 호치민 SWTO 응시학생 대상으로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대상)이 부문 구분 없이 1명에게 주어진다. 금상은 초등3~4, 초등5~6, 중학1~3 부분별 1명, 은상 부문별 2명, 동상 부문별 3명, 장려상 부문별 3명을 시상한다. 특별상으로 호치민IT지원센터장상도 수여한다. 상금은 대상 100만원, 금상 30만원, 은상 10만원을 제공한다. 시상식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