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IT쇼(WIS) 2025 '밍글링존'에서는 185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전시참여 기업에 협력파트너를 발굴하고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실질적 파트너십 형성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밍글링존은 투자를 원하는 유망 혁신기업과 대·중견·중소기업의 신사업 개발, 전략기획, 인수합병(M&A) 부서를 연결하는 무대다. 투자와 제휴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의사결정자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교류를 넘어, 맞춤형 상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과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WIS 2025 밍글링존에는 딥파인, 바이오컴, 공새로, 시안솔루션, 모두싸인, 미리디, 이든티앤에스, 링크업, 크레플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대표 유망 혁신기업 50개사가 참여했다.
딥파인은 산업용 증강현실(AR) 솔루션 'DAO'를 앞세워 밍글링존에 참가했다. DAO는 음성 명령과 카메라 기반의 비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실무자와 바이어 주목을 받았다.
김현배 딥파인 대표는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투자자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밍글링존에 참가했다”며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어들과 직접 만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미리디는 밍글링존을 통해 AI 디자인 서비스 '미리클'을 소개하며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시안솔루션은 환자 맞춤형 3D 프린팅 의료기기 솔루션을 선보이며 의료·헬스케어 분야 기업과의 제휴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든티앤에스는 지능형 자동화 솔루션 '웍트로'를 앞세워 밍글링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파트너십 확대를 모색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와 중동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망 혁신기업을 발굴하는 바이어로는 롯데건설, 우미글로벌, 효성벤처스, 삼양화학그룹, 삼익THK, 대구경제자유구역청, 김포시청, 캐나다대사관, UN산업개발기구 등 40개사가 밍글링존을 찾았다. 이들은 국내 유망 혁신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실질적 사업 협력과 거래 기회를 모색했다.
이날 밍글링존에 참여한 한 투자사 관계자는 “단순 제품 소개를 넘어 제휴·협업 가능성과 투자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며 “잠재 파트너도 여러 곳 발견했다”고 전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