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약협회 “의약품 25% 관세 부과 시 508억佛 비용 증가”

미국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의약품 수입 비용이 508억달러(약 71조97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지난 6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의약품 원료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공개 의견을 제출하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제약협회는 상무부에 보낸 미국에서 소비되는 의약품 다수가 절반이 해외서 수입되고, 의약품과 원료에 대한 관세 조치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지난 2023년 의약품 수입 총 2032억달러(약 287조81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약 90%가 오랜 동맹국에서 수입됐다는 것이다. 바이오제약 산업 공급망이 탄력적이란 점도 미국제약협회는 주요 고려사항으로 꼽았다.

미국제약협회는 “중국과 경쟁이 심화되는 지금, 미 행정부는 미국이 혁신적인 의약품을 발견하고 제조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미국 산업을 부양하겠다는 행정부의 목표에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 25% 관세 부과 시 미국 의약품 수입 비용 증가 검토 결과(자료=어니스트앤영)
미국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 25% 관세 부과 시 미국 의약품 수입 비용 증가 검토 결과(자료=어니스트앤영)

미국제약협회는 최근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어니스트앤영에 미국 제약산업에 대한 잠재적 관세 영향 평가를 의뢰했다. 미국 소비자 대상 완제의약품 총 판매액 3930억달러(약 556조6400억원) 중 36%인 1430억달러(약 202조5100억원)이 수입 제품이다. 여기에 원료의약품까지 관세 25% 부과를 고려했을 때 총 508억원의 비용 증가가 도출됐다.

현지 제약업계는 관세 부과로 생산비용이 증가하며 미국 의약품 수출 경쟁력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