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똑똑한 구독생활' 6개월만에 접는다...서비스 고도화 일환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생활 구독 서비스 '똑똑한 구독생활'을 오는 6월 27일 종료한다. 지난해 12월 5일 출시된 이후 약 6개월만이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개선을 이유로 종료한다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구독형 서비스의 시장성·수익성·제휴 구조 전반을 재점검하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똑똑한 구독생활'은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멜론 스트리밍, 카카오페이지 캐시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구독형 상품이다. 카카오 그룹과 관계사를 위주로 혜택을 제공해왔다.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손쉽게 구매·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으며 지난 2월에는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기도 했다.

구독형 서비스는 고객의 플랫폼 체류 시간을 늘리고 반복적인 결제를 유도할 수 있어 금융 플랫폼 기업에게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특히 결제 계좌와 연동되는 구조로 자연스럽게 금융 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할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도 이같은 구독 구조로 사용자 접점 확대를 기대했었다.

서비스 출시 당시 카카오뱅크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며 쿠폰 사고팔기, 통신비 아끼기 등 일상 서비스와의 연계도 강화해왔다. 이후 OTT,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제휴할 수 있는 구독 콘텐츠 자체가 제한적이고, OTT 제휴를 하더라도 할인 혜택 제공으로 수익성 문제가 있어 한계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종료가 실사용률뿐 아니라 제휴 구조의 제약과 낮은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향후 더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는 서비스로 개선하기 위해 서비스 종료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기존에 구매하신 캐시·이용권 등은 서비스 종료와 무관하게 이용기간까지 정상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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