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센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워커힐에서 열리는 '국제 소화기 내시경 네트워크 2025(IDEN 2025)'에서 인공지능(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를 활용한 주요 연구성과 2편을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웨이메드 엔도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해외 연구를 공유한다. 또 병리결과가 있는 내시경 영상을 학습한 모델이 기존 공개 데이터 기반 모델보다 병변 검출 성능 향상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분석한 연구도 공개한다.

국내 연구는 하나로의료재단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이 연구는 공개 데이터셋(모델 A)을 기반으로 학습한 모델과 병리 결과가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한 모델(모델B) 성능을 비교한 게 핵심이다. 모델 B가 민감도와 F1-스코어 등 주요 지표에서 유의미한 향상을 보이며 더 높은 정확도로 병변을 감지함을 입증했다. 특히 평평하거나 경계가 모호해 감지가 어려운 SSA/P 병변에서도 모델 B가 일관되게 뛰어난 검출 성능을 보였다.
해외 연구는 베트남 후에중앙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AI를 적용한 그룹의 선종발견율(ADR)이 비적용 그룹 대비 11%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5mm 이하의 소형 용종과 직장, 결장 등 하행 결장에서의 병변 발견률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
한재희 하나로의료재단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내시경 AI 개발에서 학습 데이터의 임상적 신뢰도가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임상 적용이 가능한 AI 시스템 설계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