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동남아시아에 '화포 체계' 공개…방위 사업 확대

현대위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모빌리티 기반 화포 체계를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 2025 엑스포 앤 포럼(INDO Defence 2025 Expo & Forum)'에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인도 디펜스 2025 참관객들이 현대위아 방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인도 디펜스 2025 참관객들이 현대위아 방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현대위아는 기동형 화포 체계를 목업(전시용 모형) 형태로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경량화 105㎜ 자주포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연구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해 사거리와 기동력을 대폭 개선했다. 최대 18㎞의 사거리를 지녔고 중량을 절반으로 줄여 최대 시속 100㎞를 내는 소형 전술 차량에 탑재할 수 있다. 현재 전력화를 위해 군 시범 운용 중이며, 이달 중 평가가 종료될 예정이다.

다양한 차종에 탑재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원격사격무기통제체계(RCWS)는 사수가 실내 모니터로 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사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인도 디펜스 2025에 참가한 현대위아 전시장
인도 디펜스 2025에 참가한 현대위아 전시장

차량 탑재형 81㎜ 박격포는 기존 도수 운용 방식의 박격포를 차량에 탑재해 운용 편의성과 전투 준비 시간을 개선한 체계다. 방열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 이내로 단축하고, 운용 인원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현대위아는 동남아시아 방위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서 현대위아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인도네시아에 105㎜ 견인포 54문, 155㎜ 견인포 18문을 수출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동성과 운용 효율성을 기반으로 한 기동형 무기체계로 현대위아의 방산 기술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