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사장 강경성)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 9개사와 함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수출지원 고도화 시범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2일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이번 시범과제는 KOTRA가 디지털 전환과 업무 혁신을 위해 운영 중인 'DX·혁신랩'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올해 총 8건의 과제가 추진된다. 기존에는 내부 직원 중심의 애자일 조직 형태였으나, 올해부터는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해 민간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적극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KOTRA의 빅데이터 기반 해외 바이어 정보 플랫폼인 '트라이빅(TriBIG)'의 바이어 추천 기능 고도화 등 수출지원 기능 개선 3건과 △AI 기반 통역·상담일지 자동화 등 사업·업무 방식 개선 과제 5건이 포함됐다.

KOTRA는 그동안 수출지원 사업에 디지털 마케팅을 접목하고, 수출 단계별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무역 확대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2024년에는 2억 3,500만 달러 규모의 디지털 수출지원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AI 활용 수출지원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사전준비부터 계약체결, 이행, 사후관리까지 수출 전 과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효율성과 자동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사전준비 단계에서는 AI가 시장을 분석해 대체 수출국을 제안하고,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생성형 AI 챗봇이 24시간 기업의 문의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AI의 발전에 따라 '기업이 찾아서 수출하는 시대'에서 'AI가 찾아서 수출해 주는 시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AI 활용 수출지원 고도화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